테슬라 2022 2분기 실적은?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테슬라는 7월 20일 수요일 장마감직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한국시간으로는 목요일 오전 5시 이후가 되겠죠? 모두가 이미 알고 있듯 테슬라의 2분기 실적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중국에서 계속 됐던 생산중단으로 인해 판매량이 당초 예상 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죠. 테슬라는 2분기에 총 254,695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지난 분기 31만대 보다도 훨씬 적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테슬라의 판매량이 분기 단위로 꺽인것은 거의 2년만이고요. 그만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피해가 있었다고 봐야겠죠. 판매량에 이렇게 타격을 받다 보니 당연하게도 2분기 수익도 당초 예상보다는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현재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 2분기 EPS 예상치는 $1.73 ~$1.83 정도 입니다.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하더라도 $2 달러 정도의 예상치 였고, 연초에는 $2.5달러 정도였던걸 감안하면 크게 하락해 있는 상황입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번 분기는 비트코인의 무형자산 평가손실까지 발생할 예정입니다. 테슬라가 보유중인 비트코인의 정확한 갯수는 회사가 직접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에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구매했던 시기의 평균매수단가를 토대로 추측만이 가능한데, 이후 10% 정도의 비트코인을 매도한 걸 감안하여 현재는 약 43,200개 정도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처음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구매할 당시의 매수가격은 약 3만 1000달러에서 3만 2000달러 사이였지만, 작년 3분기에 약 29000달러에서 3만달러 사이에서 손실처리를 하였기 때문에 현재 보유단가는 29500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이번분기 비트코인 최대 하락가격인 17,800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개당 11,700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이번분기 발생할 수 있는 최대 손실액은 약 5억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모든걸 감안한 이번분기 실적은 어떻게 될까요? 저는 늘 복잡한 계산을 하기 보다, 기업의 핵심 수치만을 사용하여 기존 실적의 평균에 입각해 예상치를 구합니다. 기존 실적치에 약간의 보정치만 대입하면 되기 때문에 괜히 복잡한 계산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적중률이 높습니다. 이번분기는 높아진 물가로 인해 차량 판매가격이 상승하며 인도량 대비한 매출은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 되지만, 대신 그만큼 높아진 원가부담으로 인해 총이익과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외 나머지 비용은 평균대로 대입하고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손실 5억달러를 대입하면 이번분기 예상되는 논갭 EPS는 $1.85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2분기 판매량이 지금보다 더 나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얼마전 까지만 하더라도 2분기 실적이 $1.5달러대가 될 것으로 내다 봤었는데 의외로 판매량이 선방하면서 그 때 보다는 상황이 훨씬 나아졌기는 했지만 여전히 실망스러운 실적이 예상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지난 분기에도 테슬라는 모두의 예상을 압도하는 이익률을 보여주면서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실적을 발표했었는데, 이번 분기에도 그런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네요.
어쨌든 2분기 실적은 분명 최근 테슬라 실적발표중 최악의 실적이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실적발표가 테슬라 주가에 꼭 악재가 될 것이라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말이 있죠. 악재는 그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가 최악을 예상하는 동안은 오히려 주가에 하방압력이 작용하다 최악의 뉴스가 발표 되고 나면 반대로 악재요소가 사라지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죠. 주식시장은 늘 미래를 반영하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 바닥을 예고하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생산중단이 없었던 6월에는 역대 최다 생산을 기록했습니다. 118,877대를 생산하며 1월의 최고기록이었던 111,404대를 뛰어 넘었습니다. 물론 1월에는 베를린 공장과 오스틴 공장이 없었던 시절이기 때문에 기존 공장에서의 생산량이 증가했는지 의문이 드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베를린과 오스틴의 생산량을 제외하고 계산을 해보면 112,413대를 생산했는데 기존 공장의 생산량만으로도 1월의 최고 기록을 능가했습니다.
3분기 부터는?
그리고 3분기 부터는 이 생산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하이 공장은 7월부터 생산능력 업그레이드를 위해 부분적인 생산중단에 들어가있는데요. 7월 14일까지 모델 Y의 생산라인이 업그레이드를 완료했고, 7월 18일부터 8월 6일까지는 모델 3 생산라인이 업그레이드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업그레이드가 모두 완료되고 정상 생산이 시작되는 9월부터는 기존 월 7만대 초중반 정도의 생산량이 20% 증가하여 8만대 중후반까지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고 따라서 연 100만대 생산이 가능해 집니다. 이에 따른 3분기 인도량은 37만대 정도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분기 보다 무려 45% 증가한 수치고 지난 최대 실적인 31만대 보다도 20% 정도 더 많은 엄청난 실적이 예상됩니다. 그리고 4분기는 전망이 더 밝습니다. 일단 상하이 공장이 업그레이드로 인한 가동중단 없이 생산능력이 풀업그레이드 상태에서 최대 생산체제로 돌입하고, 베를린과 오스틴 공장도 생산량이 증가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4분기가 되면 총 45만대가 넘는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분기보다 거의 2배 가까이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이죠. 물론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일단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봉쇄가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가장 큰 리스크고요. 공급망 악화로 인해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지거나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두번째 리스크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리스크는 테슬라라는 기업의 문제가 아닌 외부적 환경에 의한 리스크이기 때문에 테슬라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또한 외부적 리스크는 결국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고, 해결되고 나면 기업실적 역시 급속도로 빠르게 회복하기 때문에 기업의 본질적인 리스크라고는 얘기할 수 없겠습니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고 있는 테슬라의 2025년 주당순이익은 $20달러 정도로 올해 예상되는 순이익의 2배도 채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예상하는 2025년 판매량이 겨우 300만대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공식적으로 가까운 수년간 연 50%의 판매량 증가를 가이던스로 내놓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오피셜 예측이 맞는다고 가정하면 2025년에 470만대의 판매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경우 예상되는 주당 순이익은 애널리스트 예상치의 2배가 넘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예측과 실제의 괴리에서 큰 투자의 기회가 발생하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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