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시황
장초반 까지 잘 나가던 미국 증시는 장 후반 큰 폭으로 하락하며 마무리했습니다. 한때 1.5% 정도까지 상승했던 에센 피와 나스닥은 -0.8% 아래로 하락했는데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우선 장 초반에 분위기가 좋았던 것은 장전에 발표된 은행주들의 실적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는 7.73달러의 주당순이익을 발표하면서 기대치였던 6.58달러를 상회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0.78달러의 주당순이익으로 기대치인 0.75달러를 뛰어넘었습니다. 은행주에 호실적을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해석한 시장은 프리마켓부터 분위기가 좋았고 이런 흐름은 장 중반까지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공교롭게도 미국 1위 기업 애플입니다. 애플이 내년에 고용을 줄이고 지출을 억제할 것이란 계획이 블룸버그를 통해 전해지자마자 시장이 급락했습니다. 애플의 이러한 움직임을 경기둔화에 대한 신호라고 받아들인 것이겠죠. 사실 애플 뿐만 아니라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다른 기업들에서도 이미 비용 감축을 위한 노력은 진작에 시작이 되었죠. 어려운 시기의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당연하 생존 방책입니다. 물론 시장 1위 기업의 갑작스러운 비용 축소 정책에 놀란 탓도 있겠지만 시장이 너무 과민 반응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번 주는 이외에도 여러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 주입니다. 화요일은 넷플릭스, 존슨 앤 존슨이 수요일은 테슬라가 실적 발표를 하고 금요일에는 테슬라와 앙금이 있을 트위터가 실적 발표를 합니다. 많이 겪어보셨겠지만 주요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 시장의 흐름은 이들 기업들의 실적 발표 영향을 많이 받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특히 테슬라와 같은 초대형 기업의 실적은 시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주죠. Factset은 S&P 500 기업의 2분기 수익이 4.2%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2022년 전체 수익도 9.9%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어, 이익 추정치는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닙니다. 이게 다 앞에서도 설명드린 기업들의 비용 줄이기 노력의 결실이겠죠. 어쨌든 기업들의 실적이 어느 정도 선방을 해 준다면 주가는 의외로 탄력을 받을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압박은 지난주보다는 조금 완화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우선 시장이 예상하는 7월 FOMC 금리인상 범위는 0.75%가 1% 인상 가능성 보다 7대 3 정도로 유리한 편이고요. 이런 흐름을 인정하듯 미국 장기채권 금리는 여전히 3% 아래에서 머물러 있으면서 상승전환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권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는 것은 분명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도 100달러 밑으로 내려간 이후 아직까지는 상승이 제한적인데, 전반적으로 시장이 최근의 급격한 변화가 있은 후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가 확연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이런 휴식시간이 끝나고 나면 다시 새롭게 추세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어느 방향으로 추세를 이어나가게 될지도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개선된 암호화폐 시장
암호화폐 시장은 분위기가 좋습니다. 비트코인이 한 때 22000달러도 넘어서며 강세였지만 주식시장의 하락과 함께 상승폭은 약간 줄어들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가 좋은 이유는 첫째로, 주식시장의 반등에 따라 함께 동조화되어 움직인 이유가 있겠고, 둘째로 상대적 낙폭이 자산시장중 가장 컸기 때문에 그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점, 셋째로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들어 놨던 테라 사태의 여파가 잠잠해지고 있는 점, 넷째로 최근 문제가 불거진 셀시우스나 쓰리 애로우 캐피털 등 대량의 레버리지를 사용했던 기관들의 부채 상환이나 파산 절차가 마무리되어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통 자산시장보다 일반적으로 레버리지 규모가 큽니다. 개인이든 기관이든 마찬가지인데요. 하락장에서는 이로 인한 빚투의 강제청산이 이루어지면서 낙폭을 더 키우는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락장이 심각하게 진행되다 보니, 청산이 청산을 부르는 죽음의 소용돌이가 계속 진행되어 왔는데, 이제야 좀 잠잠해진 것이죠. 물론 암호화폐 시장이 당분간 자체적으로 상승을 도모할 만한 추진력은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경기의 분위기 그리고 그에 따른 시장 전체의 분위기와 맞물려 움직일 확률이 크다고 보고요. 자체적인 가장 강력한 상승 동인은 2년 후에나 있을 비트코인 반감기라고 생각하는데, 당연히 그때까지 지금 가격에서 횡보하지는 않을 것이고, 아마 그전에 시장 분위기 따라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임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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