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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주식은 이번 주 내내 금요일 있을 잭슨홀 미팅에 영향권 아래 놓여 있습니다. 오늘은 새롭게 바뀐 분위기가 있을까요?

 

미국 주식 시황


 이번주는 금요일 잭슨홀 미팅이 있기 전까지는 크게 의미 없는 변동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도 3대 지수가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이번 주 초반의 강한 하락에 반발하는 매수세가 들어온 정도로 보이고요. 결국 본격적인 움직임은 금요일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를 보고 정할 요량으로 생각됩니다. 우선 시장의 예상은 점점 비관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어제도 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가 현재 연준의 물가에 대한 평가가 비적 절하고, 지금보다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면서 매파적인 발언을 했는데요. 연은 총재들의 발언 수위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연준 내에서도 강경파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러한 흐름을 받아들여 현재 채권시장의 9월 금리인상폭 예상은 드디어 0.75%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10년물 채권금리도 오르기 시작해 3.1%까지 도달했습니다. 이렇게 채권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10년물 채권 금리는 명목금리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관들이 기업들의 현금흐름을 측정하는 할인율에 사용합니다. 명목금리가 오르면 미래에 똑같은 돈을 벌더라도 그 돈의 현재가치가 낮아집니다. 
 내가 지금 100만원이 있는데, 은행금리가 1%일 때 3년 후 110만 원은 가치가 있지만, 은행금리가 3% 일 때 3년 후 110만 원은 별로 가치가 없겠죠. 그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찌 되었든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시장의 흐름은 금요일 잭슨홀에서 있을 파월의 입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잭슨홀은 FOMC가 아니기 때문에 파월이 실제 금리인상폭의 방향성을 짐작하기 어려운 애매모호한 발언을 하는 것으로 그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런 경우 시장이 그 몇 마디 말이라도 주워 담아 억지 해설을 하고 대세흐름을 정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런 경우에는 최근 바닥으로부터의 급격한 상승폭을 생각하면 조금 더 조정을 거치고 싶어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그러니까 파월이 명확한 메시지를 제공하지 않는 이상, 억지로 이유를 갖다 붙여서라도 움직이고 싶은 방향으로 움직일 거란 얘기입니다.

 

유가의 반격


 아무튼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잠잠했던 유가마저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며칠만에 급등하여 95달러까지 상승했고, 기존의 하락 추세도 돌파했습니다. 사우디의 감산 루머나 이란의 핵합의 파기 루머 등 여러 가지 악재가 더해지는 가운데 원유재고가 줄어들고 있어 공급 우려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최근 가장 안심할 수 있었던 요인중 하나가 원유가격의 하락이었는데요. 만약 원유 가격이 다시 상승하게 된다면, 꺾이고 있던 인플레이션도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는 별로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오기는 힘듭니다. 우선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100달러를 재돌파 하느냐 아니냐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 아이폰 14 효과는?


 그리고 9월 7일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하는 이벤트를 열 예정입니다. 이번 모델은 아이폰 14로 기존 아이폰의 상징과도 같았던 노치가 없어지는 첫번째 아이폰이 될 거라고 하죠. 이에 따라 기존에 노치를 극혐 하던 분들의 대기수요가 상당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다만 공급망 문제로 발표는 9월 초에 하지만 출시는 9월 말이 될 가능성도 유력하게 제시되고 있는데요. 일단은 예년대로라면 9월 16일 정도에 출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 14가 나름 잘 팔렸던 지난 아이폰 13보다도 더 잘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미 공급업체들에게는 아이폰 13보다 더 많이 팔릴 것을 대비해 부품 주문을 확대해 둔 상황으로 파악됩니다. 최근 시장 분위기의 약세 속에서도 애플의 주가 움직임은 견고했는데요. 얼마 전 나스닥 반등기에 전고점에 거의 도달한 유일한 기술주였고, 지금도 여전히 단단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미 아이폰 14의 히트를 시장이 어느 정도 예상하여 선반영하고 잇는 것으로 보아도 되지 않을까 짐작이 됩니다. 

 

테슬라 주식분할 하루전


 그리고 드디어 테슬라의 주식분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테슬라는 내일 25일부터 3대 1로 분할되어 거래가 됩니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는 300달러가 약간 안 되는 290달러대에서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고요. 과연 분할 첫날에 300슬라를 성취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주식분할이 끝나고 나면 뉴스에 팔아라가 나오면서 오히려 주가가 빠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테슬라도 단기적 흐름은 너무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 편이 좋지 않을까 생각은 됩니다만, 어차피 주가 움직임은 예측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당분간은 테슬라의 개별적인 이슈보다는 잭슨홀 미팅 이후 시장의 움직임에 편승하여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은 편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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