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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4주 연속 상승을 끝마치고 5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던 미국 주식이 이번 주도 하락 추세를 이어가며 기존 상승세를 베어마켓 랠리로 마치게 될지 궁금해지는 장면입니다. 

 

미국 주식 시황


 이번주는 첫날부터 지난주의 추세전환 분위기가 이어지며 3대 지수가 모두 강하게 하락을 했고, 나스닥은 2.5%가 떨어지면 특히 더 강력한 하락을 보여줬습니다. 현재 시장이 하락하는 이유는 특별히 새로운 이유가 있어서는 아닙니다. 

1. 기존 랠리가 저항선에 막히면서 상승 추세가 소멸되자 이번에는 반대로 매도 추세가 강해진 점
2. 여전히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이 매서우며, 당분간 금리인상이 계속 될 것
3. 글로벌 경기둔화는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이런 요인들이 중복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을 끌어 내리고 있습니다. 만약 이대로 주가가 계속 내려간다면 이번 랠리는 베어마켓 랠리로 확인이 되겠죠. 반면 어느 지점에선가 조정을 끝내고 재상승한다면 다시 한번 추세 전환할 가능성도 없는 건 아닙니다.

 

달러는 다시 초강세


 이런 분위기로 인해 달러는 다시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6개 주요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강도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최근 며칠간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결국 2달 전에 고점을 돌파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환율은 리먼브라더스 사태이후 13년 만에 1330원을 돌파하여 1343원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달러의 강세는 당연히 환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달러를 주고 사야 하는 모든 달러표시 자산의 가격 하락을 의미합니다.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값은 1주일 내내 하락하며, 달러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여주고 있고, 유가도 급격한 하락을 이어 나가며 최근 최저 가격인 87달러대를 하향 돌파했지만, 사우디에서 감산 루머가 나오면서 낙폭을 회복했습니다. 주식시장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암호화폐의 경우 마찬가지로 최근 큰 폭의 하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달러가 글로벌 경기불안과 경쟁국들의 상대적 통화약세의 힘 입어 재도약을 하면서 달러를 주고 사야 하는 자산들의 가격은 반대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자산의 디플레이션이라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다시 오르고 있다

약세에 시달리는 빅테크 기업들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개별적인 특별한 악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험악한 시장 분위기에 함께 질식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빅 테크 기업들은 정말 벨류에이션이 고평가 되어 이렇게 하락을 하고 있는 걸까요? 간단하게 최상위 기술기업의 벨류에이션을 살펴보겠습니다. 시가총액 1위이자, 세계최고 기업인 애플은 1년 선행 PER이 약 27.5배이고, PEG는 3.11로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8.9% 정도입니다. MSFT의 경우 선행 PER이 약 28.5배, PEG는 2.13로 향후 5년간의 연평균 성장률은 13.4%입니다. 구글의 경우는 선행 PER 22.4에 PEG 1.67로 향후 5년간의 연평균 성장률은 13.4%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3대 1의 주식분할을 앞두고 있는 테슬라의 경우 75가 넘는 높은 선행 PER을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도 높습니다. 2.11의 PEG로 연평균 약 35%의 성장률이 기대되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테슬라는 더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주가 배율이 수년 후의 기업가치를 생각했을 때 오히려 저평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의 S&P 500기업의 평균 포워드 PER은 약 18.6으로 이들 최상위 기술 기업들은 모두 시장의 평균보다 더 높은 주가배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기업들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 양쪽의 밸런스를 모두 살펴봤을 때 오히려 시장 평균보다 이 정도밖에 높지 않은 건 결코 고평가라 부르기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실제로 현재 시장 전체의 선행 주가배수는 10년 평균 아래인 16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라 시장 전반이 저평가 영역으로 접어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향후 5년 정도의 내재가치 성장가능성을 분명하게 믿고 있고, 5년 정도의 시간 동안 현금화할 필요가 없는 자금을 가지고 있다면, 이렇게 기업의 문제가 아닌 시장의 약세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때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시장이 우울증 모드일 때는 그 기업이 가진 실제 가치보다 시장은 훨씬 저렴한 가격을 제시합니다. 그럴 때 그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있는 투자자라면 엄청난 이득의 기회가 생기게 되죠.이것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는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성공하기 정말 쉬운 이유 중 하나입니다. 시장이 반복적으로 비이성적인 가격에 사고 팔아주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 감정을 잘 이용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시장의 이런 비이성적인 행태에 함께 쓸려나가는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시장이 울증을 부린다고 자기까지 같이 울증을 부리는 투자자들입니다. 그런 투자자가 되어선 안 되겠죠?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자, 어쨌든 일시적으로는 상승랠리가 중단되고 조정을 겪고 있는 모습이 분명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이대로 베어마켓 랠리는 끝이 나고 다시 하락 추세를 이어가게 될까요? 아니면 약간의 조정을 마친 후 재차 상승추세로 전환하게 될까요? 일단 조정이 시작된 이상 어느 정도의 조정은 필수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추세는 짐작하기가 어렵죠. 또한 당장 이번 주 목요일에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매지출 지수의 발표와 금요일에는 잭슨홀 미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이벤트의 결과에 따라 시장 방향이 또 급격하게 뒤바뀔 가능성도 꽤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장 이벤트는 이번 주로 끝이 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몇 주 몇 달 동안 매주 몇 건씩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벤트들마다 시장의 방향이 또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마다 이번에는 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그에 따라 시장은 또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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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시장 예측이 아닌 펀더멘탈 공부


 주가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가치, 정확히는 현금흐름 창출 능력에 귀속됩니다. 기업의 실적이 계속 증가하면서 기업가치가 증가하고 있다면 주가도 상승합니다. 반면 실적이 하락한다면 주가도 따라서 하락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주가란 것이 언제나 기업가치와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은 기업가치보다 훨씬 앞서가기도 하고, 또 가끔은 기업가치보다 훨씬 뒤처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도 결국 기업가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언젠가는 기업가치로 수렴됩니다. 그리고 이런 주가의 움직임은 시장 상황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습니다. 시장이 좋을 땐 너도나도 주가가 먼저 튀어나가려고 하고, 시장이 나쁠 땐 너도나도 주가가 뒤쳐지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여기서 어떻게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우선 본인이 사고자 하는 기업의 내재가치 성장 가능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주가는 결국에는 기업가치로 수렴한다고 했는데, 스스로 기업가치를 모르고 있다면 당연히 앞으로의 주가 움직임도 알 수가 없습니다. 일단 내가 먼저 지금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인지 뒤처지고 있는 상황인지를 알아야, 싸니까 조금 더 사자, 비싸니까 조금 더 기다리자와 같은 판단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주가의 진폭에 함께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가는 그때그때의 여건에 따라 기업가치와 분리되어 크게 요동칠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이러한 괴리의 발생을 기회로 삼아야지 그 괴리에 현혹되어 함께 휘둘리는 거래를 한다면 장기적으로 결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투자는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원칙을 숙지하고 꾸준히 지켜나갈 수 있다면 웬만해서는 실패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 쉬운걸 내가 스스로 어렵게 만들 뿐입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의 투자가 내일은 조금이라도 더 쉬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매일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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