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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시장은 어제의 잠깐 반등을 처단이라도 하듯 오늘은 그 이상으로 하락하는 또 한 번의 롤러코스터를 보여줬습니다.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 하락했고요.

 

고용시장 여전히 너무 세다


 오늘 시장 하락의 1차적인 원인은 견고한 고용시장 때문입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9만 3천 건으로 1만 6천 건이 감소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1만 5천 건을 훨씬 하회했습니다. 이렇게 견고한 고용시장은 당분간 높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고, 연준이 더 마음 놓고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발생하며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악재로 작용한다는 점은 이제 더 설명드릴 필요도 없겠죠? 또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발표됐는데 결국 -0.6% 역성장으로 최종 확정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술적으로는 경기침체가 확정이 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나스닥은 대장주 애플의 폭락의 영향을 받으며 장중 4% 가까이 하락하는 광란의 하루를 보낸 후 장막판 소폭 반등하여 -3% 정도에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애플은 전날 아이폰 14의 증산 철회 소식으로 이미 약세를 보였었는데 어제 시장이 강했기 때문에 큰 하락 없이 모면하나 했지만, 오늘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본격적으로 매도세가 나왔습니다. 특히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를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무려 25달러나 내린 것이 이날 하락의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나스닥이 장막판 반등한 이유는 특별한 호재가 있었다기보다는  아마도 지난 6월의 저점에서 기술적 지지를 받아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며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S&P 500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장중 지지선이 깨지긴 했지만 장막판 상승으로 인해 겨우 지지선에 완전히 턱걸이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약세 분위기를 상쇄시킬 마땅한 소재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조만간 이 지지선이 뚫릴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우선은 당장 오늘 발표될 개인소비지출 지수가 승부의 갈림길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PCE는 연준이 CPI보다도 더 중요하게 보는 물가지표입니다. CPI보다 더 광범위하게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급자들이 직접 설문에 참여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더 높은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발표될 PCE 지수에 대한 시장의 예상 역시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지난달 PCE는 6.3% 근원 PCE는 4.4% 상승했는데, 이번 달에도 그것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이 9월의 마지막 거래일인데 개인소비지출이 예상을 깨고 엄청나게 낮게 나오지 않는 이상 9월은 결국 최악의 달로 마무리가 될 예정입니다. 다우는 현재까지 약 7.25% 하락, S&P는 7.95% 하락, 나스닥은 9.13% 하락했습니다. 오늘 하루가 남아있긴 하지만 역시나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한 달이었습니다. 

 

미국 GDP 성장률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의 역사는 뭐다?


 자, 그렇다면 우린 이런 한 달간의 단기적인 역사만 볼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긴 시야에서 더 넓은 역사도 바라봐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S&P 500은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을 겪은 이후 1년 이내에 상승으로 전환될 확률은 70%였습니다. 그리고 상승으로 전환되었을 경우의 평균적인 상승률은 30% 였습니다. 이 얘기는 S&P 500이 20% 이상 하락했던 그 1년 후 70%의 확률로 하락 전 고점보다 오히려 4% 정도 더 올랐다는 얘기입니다. 3년 후로 가면 더 확실해집니다. 닷컴 버블을 제외한 모든 경우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올해 S&P 500이 고점에서 20% 하락한 시기는 6월입니다. 만약 이번에도 역사의 흐름을 따라간다면 내년 6월이 되었을 경우에는 70%의 확률로 지난 1월의 고점보다도 더 상승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이것은 역사의 가정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적용될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23년 초에는 금리인상이 멈출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선물시장은 23년 1월에 금리가 4.75%에 도달할 것이고 이게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 역시 2023년 상반기 또는 중반이 되면 확실하게 침체에 빠질 것입니다. 그럼 그때가 최악의 타이밍이 된다는 것인데, 수십 차례 말씀드렸듯 경기가 최악에 달했을 때가 오히려 시장은 강하게 반등하는 때입니다. 시장은 앞날을 반영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 모든 정보를 종합해보면 지난 수차례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S&P 500이 20% 이상 하락한 지점으로부터 1년이 지난 내년 중반이 되면 증시도 확연한 반등세로 분위기가 바뀌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어떤 분들에게는 이 얘기가 그럼 앞으로 못해도 수개월은 이렇게 안 좋은 시기를 보내야 하냐는 뜻이냐면서 실망스럽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또 어떤 분에게는 그럼 인생을 바꿀 절호의 세일 찬스가 앞으로 1년간 더 있을 수 있다는 얘기로 들려서 오히려 희망이 되실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원래 장기투자라는 게 그런 겁니다.

 

미국주식 20%이상 하락시 역사 (1).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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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란?

 

 장기투자는 자산의 미래가치보다 현재 시장 가격이 더 낮다면 영원히 팔지 않는 투자입니다. 그럼 수익실현 언제 해요?라는 말을 하시는 분들은 아직 개념을 못 잡으신 겁니다. 워런 버핏이 죽기 전에 애플을 팔고 죽을까요? 물론 애플의 펀더멘털이 무너진다면 팔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죽을 때까지 가지고 있다가 죽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통장의 있는 돈을 언제 다 버리고 죽으실 건가요? 마찬가지입니다. 보물이 있으면 그냥 죽을때까지 들고 있다 죽지 그걸 왜 꼭 죽기전에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장기투자는 자산의 미래가치 대비 현재가치가 더 낮으면 죽을 때 까지 팔지 않는 투자입니다. 그럼 죽을 때 까지 약세장을 몇 번 겪을까요? 한번 답해보십시오. 현재 30세인 투자자라면 아마 10번은 더 겪을 겁니다. 그럼 그때 뭘해야 할까요? 미래가치 대비 현재가치가 극도로 싸지는 시기이니 그 때 더 환장하고 사야죠. 이게 장기투자입니다. 댓글로 그럼에도 당분간 약세일 것이므로 어쩌고 하시는 분들은 장기투자자가 아닌 트레이더입니다. 그 사람들과 장기투자자는 그냥 다른 시합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같은 운동장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헷갈릴 뿐이지 완전히 다른 시합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이래라저래라 할 필요가 없습니다. 100미터 뛰는 선수가 옆에 마라톤 뛰는 선수에게 너 왜 이렇게 천천히 뛰냐고 하는 것과 다를 게 없는 겁니다. 서로 다른 시합을 하고 있는 것이니 주고받을 얘기가 없습니다. 

 

장기투자자에게 무의미한 주가하락은 기회다

장기투자를 위해 필요한 것

 그렇다면 장기투자를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 첫째로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의 미래가치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것은 투자에 대한 공부와 경험, 그리고 특정 자산에 대한 정성스러운 리서치로 이루어집니다. 이걸 통해 스스로 확신을 가질 수 있을 정도의 미래가치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지만 시장의 흔들림에 같이 매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개미투자자들이 장기투자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렇게 자기만의 뚜렷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능력은 아니기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두 번째로 필요한 것은 꾸준한 멘털 관리입니다. 이것은 꼭 투자를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 전반에 걸친 멘탈 관리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정신적으로 약해지면 모든 판단에 있어 잘못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그러한 심리적 약화가 투자에도 반영되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늘 최상의 멘털로 세상을 살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평소 멘털을 관리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으로 명상과 운동 그리고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이 3가지를 통해 지혜의 창을 넓히고 심신을 단련하며 늘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스스로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성실함입니다. 투자에서 말하는 성실함은 관심을 놓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관심은 시장에 대한 관심이 아닙니다. 바로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에 대한 관심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이 어제는 좋은 자산이었지만 오늘도 좋은 자산인지 그리고 내일도 여전히 좋을 자산인지를 방심하지 말고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관심을 주는 것. 그리고 추가하자면 내가 가진 자산보다 장기적으로 더 좋은 자산이 없는 지를 늘 마음을 열어두고 관찰하는 것. 바로 이러한 성실함이 한결같이 굳건한 믿음으로 투자를 지속하게 만들어주는 진정한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갖추어지면 투자에 대한 모든 인식은 신념으로 굳어집니다. 그리고 확고한 신념을 갖춘 투자자에게는 외부의 어떠한 혼란도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지 못하게 됩니다. 여러분도 방금 말씀드린 이 3가지를 한번 뒤돌아보시면서 나의 투자는 어떠한가 이 기회에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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