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 미국 증시는 어제에 상승에 이어 또 한 번의 강한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3대 지수가 모두 3% 전후로 올랐는데, 어제도 많이 올랐던 것을 생각하면 최근 약 한 달여간의 약세시장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준 이틀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달러와 채권 수익률 약세


 어제에 이어 오늘 증시가 크게 오른 이유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달러와 채권 수익률의 약세와 금리사이클 최종점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달러 인덱스는 오늘 하루 만에 1.4% 정도 크게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자산시장의 강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현재 달러가 약해지고 있는 이유는 물론 최근 급등한 것에 대한 조정도 있겠지만, 이제 슬슬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이 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의견 때문입니다. 어제 제조업 지수가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실질적인 경기 위축에 증거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구인건수가 1,001만 건으로 역시나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어제 제조업 지수에 이어 드디어 노동시장에서도 약세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연준이 슬슬 과도한 대응을 하기 어려워지게 됩니다. 추가적으로 UN 무역개발회의에서도 각국 정부에게 긴축정책 경쟁이 극심한 경기침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경고하고 있고, 각 기관들과 경제전문가들도 서서히 연준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면 연준도 더 이상 혼자 고집을 부리는 것은 어려워지게 됩니다. 그동안은 명분이 있었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금리인상을 계속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 명분들이 사라지고 있는 거죠. 

 이러한 분위기를 제일 먼저 감지한 것은 채권시장입니다. 10년물 채권 금리는 불과 1주일 전 4%를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여 크게 떨어져 3.6% 수준까지 내려왔고, 기준금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2년 물 채권 금리도 상승세가 꺾인 것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가장 중요한 시장지표는 역시나 13일 발표되는 CPI가 됩니다. 여기서 확실하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와줘야 합니다. 지난달 전년대비 8.3% 상승했던 CPI가 이번 달에 0.5% 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인플레이션 하락의 증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OPEC+의 감산 가능성에 의해 유가가 스멀스멀 다시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인플레이션의 하락 기대 요소중 유가의 하락이 컸던 것을 생각하면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내일 OPEC+의 회의가 있으므로 이 회의 결과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락중인 달러 인덱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재개


 그리고 테슬라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슈가 있었는데요. 바로 일론 머스크가 중단하기로 했던 트위터 인수를 재개하기로 했단 소식이죠. 440억 달러에 인수하는 최초 조건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델라웨어 주법원에 서류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트위터는 지난 9월 이사회에서 머스크에게 회사를 파는 것을 승인했죠. 이렇게 되면 더 이상 이 거래가 멈출 이유가 없습니다. 아마 최종 인수까지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지난 4월에 정한 조건대로 인수가 진행된다고 하면,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주당 54.2달러에 인수하게 됩니다. 이 소식으로 인해 트위터 주가는 순식간에 급등하며 한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는데, 최종적으로 22% 상승하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오늘 강한 상승세를 보이다 이 소식과 함께 상승세가 급격하게 꺾이는 모습을 보이는 등 한바탕 난리통을 겪었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했던 것은 바로 머스크 리스크의 부활 때문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팔 수 있다는 우려죠. 하지만 게리 블랙의 정보에 따르면 테슬라는 10월 19일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 한 달 전인 9월 16일까지 일론 머스크가 10b5-1의 거래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면 테슬라 주식을 팔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19일 3분기 실적 발표 이전까지는 이미 주식 매도가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이 얘기는 반대로 말하면 19일 실적발표 이후 주식을 팔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계산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추가적으로 팔아야 하는 테슬라의 주식은 약 20억 달러 정도입니다. 다만 RSU라 부르는 제한 주식까지 모두 사게 된다면 약 54억 달러 정도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RSU는 스톡옵션에 대안으로 많이 사용되는 직원 보상기반의 주식이고, 일정기간이 되면 직원에게 제공되면서 보통주로 전환되는 주식입니다. 일론이 이 RSU까지 다 사야 된다면 54억 달러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만약 54억 달러의 테슬라 주식을 팔게 된다면 현재 테슬라 주가 기준으로는 2,169만 주 정도를 팔아야 합니다. 이는 지난 4월 84억 달러, 그리고 8월에 70억 달러를 매각한 총 154억 달러 매각 대비 최대 3분의 1 정도 되는 수량입니다. 기존에 일론 머스크가 주식을 팔 때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이번에도 역시 여파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꼭 나쁜 소식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얘기한다면 이번에야 말로 정말 트위터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이 됩니다. 호재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고, 악재는 반대로 소문에 팔아서 뉴스에 사라는 말이 있죠. 악재는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 오히려 주가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미 주지의 사실입니다. 또한 그런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가 주식을 팔 때 매도 압력으로 주가가 강제적으로 하락한다면? 이것은 결과를 이미 알고 있는 시합에 베팅하는 것만큼이나 꿀 기회가 됩니다. 일론 머스크가 주식을 팔게 되는 날 매도 호가에 의해 강압적으로 일시적인 가격 하락이 일어납니다. 어차피 곧 이슈가 소멸하게 될 이유로 강제적으로 주가를 하락시키는 시간을 갖는 것이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한정 세일이 되는 거죠. 그렇다면 장기적인 계획으로 테슬라에 투자하시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찬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 20억 달러가 필요하다

분위기 이어갈까?


 10월이 되어 확실히 분위기가 바뀌기는 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시장 전반에 걸친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에도 일시적인 상승에 그칠 가능성은 높습니다. 결국 문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입니다. 인플레이션이 확연하게 진정된 모습이 보이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 시점이 명확해져야 본격적인 반등을 할 것입니다. 그때까지는 할인 기간이 계속된다고 생각을 하시고 열심히 현금 채굴하셔서 자산으로 전환하시면 됩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수가 나와 다른 말을 하고 있고, 나 혼자 남들과 반대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오히려 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투자를 하는 사람 중 거의 대부분이 돈을 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가 다수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면 오히려 그 길이 낭떠러지로 향하는 길입니다. 그들과 반대로 가는 이 길이 옳은 길입니다. 단기 투자자, 비관론자, 자신은 팔고 나서 저주하는 사람들의 아우성 따위는 들은 체도 하지 마십시오. 그 사람들은 어차피 평생 나와 다르게 살 사람들입니다. 반면 여러분은 앞으로 부자로 살아갈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나와 무슨 상관입니까? 나의 세상에서 티끌처럼 무의미한 존재들의 소요 따위는 무시하십시오. 나는 나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면 됩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