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국 주식은 한가위를 축하라도 해주는 듯 추석빔을 쏘아 주었습니다. 3대 지수가 모두 강하게 상승했고, 나스닥은 무려 2% 넘게 오르는 급등을 했습니다.
미국 증시 시황
이날의 강력한 상승으로 인해 미국 주식은 전체적으로 상승하여 일주일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우는 주간으로 2.7%, S&P는 3.65%, 나스닥은 무려 4.1%나 올랐습니다. 이번 주의 강한 상승으로 나스닥은 3주 동안의 연속된 하락을 멈췄으며 지난주의 내렸던 가격도 모두 회복했습니다. 역사상 최악의 달이라는 9월이 시작부터 이렇게 강하게 스타트 한 것은 의외인데요. 덕분에 6월의 전저점까지 브레이크 없이 내려갈 수도 있다는 걱정하던 투자자들은 일단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는데, 아직 완전히 하락이 멈추었다고 자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특히나 이번주의 강한 상승이 다음 주 CPI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여지가 있습니다. 이번 주 시장이 이렇게 강한 모습을 보인 이유는 의심의 여지가 없이 분명합니다.
이번 주 강세였던 이유
최근 계속된 유가 하락으로 다음 주 CPI가 8% 수준으로 낮게 나올 것이 분명하고, 따라서 연준의 긴축정책에 대한 공포가 약화될 것이란 기대. 그리고 최근 지나치게 상승한 달러 인덱스가 피로감으로 인해 조정이 나오면서 달러 가치가 약화된 점. 이 두 가지 원인이 주요한 이유로 작용하며, 이번 주에 위험자산 시장이 강한 반전을 한 것입니다. 특히나 달러의 약세는 모든 자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안전자산이라 분류되는 금도 올랐으며, 주식보다 더 위험자산으로 치부되는 암호화폐 시장은 이더리움 합의체제 변경의 호재까지 겹치며 매우 강력한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움직임이 다음주 CPI 발표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일어났다는 데 주목해야 합니다. 시장은 8월에 미국 소비자 물가가 약 8.1%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건 지지난달의 9.1%, 지난달의 8.5%에 이어 인플레이션이 확연하게 꺾인 모습을 보여주는 징표가 됩니다. 그러니까 시장은 다음주 인플레이션이 꺾였다는 증거가 나올 것을 확신하고 있고, 그 기대감으로 이번 주 상승한 것이라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주는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건 시장을 겪어 보신 분들이라면 굳이 말씀 안 드려도 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시장은 항상 선반영 한다
다시 반복합니다. 다음주 물가 추세가 꺾인 증거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이번 주에 강하게 상승했습니다. 그럼 다음 주 그 증거가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막상 CPI가 발표되고 나면 뉴스에 팔아라가 나오면서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물론 이런 모든 기대라는 것은 상대적입니다. 무슨말이냐면, 시장이 원래 기대했던 수치보다 얼마나 낮게 또는 높게 나오냐에 달린 것이라는 뜻입니다. 앞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CPI는 8.1%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그건 표면적인 기대치입니다. 실질 기대치는 다릅니다.
여러분은 주식이 실적발표를 하고 시장 기대치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주가가 떨어진 모습을 자주 보셨을 겁니다. 왜 그렇게 되나요? 전문가들이 예측한 표면적 기대치보다 실제 투자자들의 기대치는 더 높았던 겁니다. 그러니까 투자자들이 마음속으로 품고 있었던 기대치는 겉으로 드러난 기대치와는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카드게임으로 치면 히든카드는 따로 있는 겪입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표면적 기대치는 8.1%이지만 실질적인 기대치는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에 시장이 강하게 상승한 모습을 보면 실질 기대치는 더 낮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주 막상 CPI가 발표될 때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나오지 않는 한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겉으로 보기엔 충분히 좋은 결과임에도 주가는 하락할 것입니다. 처음 시장에 발을 들여놓으신 분들은 시장의 이런 움직임이 이해가 안가실 겁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투자의 본질은?
투자라고 하는 것은 초점이 현재에 맞춰진 행위인가요? 아니죠. 미래에 포커싱 되어 있는 행위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투자자의 움직임은 무엇을 좇을까요? 네 지금이 아닌 미래입니다. 따라서 앞날의 기대치와 리스크를 현재 가격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게 투자에서는 상식인 것입니다. 그럼 이런 의문이 드실겁니다. 테슬라 같은 현재가치 대비 고평가인 주식은 시장이 이미 미래의 기대치까지 다 반영한 것 아닌가요?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그렇지 않다입니다. 시장은 미래를 좇고 미래 가치를 현재에 반영하지만 시장이 반영하는 미래가치는 장기투자자 입장에선 그다지 미래가 아닌 근시일에 가깝습니다. 현재로부터 미래의 거리가 멀어질 수록 불확실성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근미래의 기대치까지만 현재가격에 반영하지 그 이상의 기대치는 반영하지 않습니다. 아니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합니다. 따라서 시장의 평균을 능가하는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은 그 괴리로부터 이득을 얻습니다. 이게 투자의 본질입니다. 그러니까 투자의 공부를 한다는 것은 유튜브 보면서 이거 사야 할까 저거 사야 할까 정보를 얻는게 아니고, 책으로 공부하면서 차트 모양 놓고 과거의 형태가 이랬으니 이때 사야 하고 저 때 팔아야 하는구나 하는 기술을 쌓는 게 아닙니다. 물론 그런 것들도 어느 정도는 도움은 됩니다만, 본질은 아닙니다.
진짜 투자의 공부는 남들 보다 더 멀리 내다보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남들이 근미래의 가능성만을 가격에 반영할 때 나는 더 먼 시간축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게 되고 그 차이로부터 돈이 나에게로 흘러 들어오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게 투자 공부의 본질입니다. 그리고 저는 앞으로도 여러분들에게 껍데기가 아닌 진짜 투자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드리는 길잡이의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멘털이 전부다에 오셔서 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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