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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022년 2분기 실적

 

테슬라가 2분기 실적발표를 했습니다. 앞선 글에서 잠깐 소개해 드리기도 했지만, 이번 글에서는 실적발표 이후 있었던 어닝콜 내용까지 포함하여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을 좀 더 제대로 까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서두에 말씀드리고 싶은 사실은 테슬라가 보유 비트코인의 75%를 매각했다는 뉴스입니다. 이로인해 9억 3,600만 달러의 현금흐름을 얻었고, 비트코인으로 인한 무형자산의 평가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었습니다. 비트코인을 매각한 이유는 중국의 제로 코비드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실적 상세 내용


그럼 자세히 실적을 보면, 매출은 169억 달러로 전년대비 42% 증가하였습니다. 다만, 테슬라는 언제나 1분기 보다 2분기가 실적이 좋았는데, 4년만에 최초로 1분기 대비 매출이 꺾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유는 2분기 있었던 기가 상하이 가동중단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생산량에 상당한 손실이 있었고, 결국 2분기 실적에 큰 악영향을 주었습니다.

논갭 EPS는 2.27달러로 전년대비 57% 상승 했습니다만, 매출과 마찬가지로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하락 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사업부의 마진이 크게 감소 했는데요. 계속해서 증가추세를 유지하며 지난 분기 32.9% 까지 올랐던 자동차 사업부 매출 총이익률이 27.9%로 전년 동기 보다도 줄어들었는데, 일단 물가상승으로 인한 영향이 제일 클 테고 그걸 제외하면, 가장 주요했던 원인은 역시나 상하이 생산 중단 같습니다. 

상하이 공장은 중국의 봉쇄 정책으로 인해 2분기에 가능한 가동일수에 거의 절반 밖에 생산하지 못했고, 따라서 지난 분기와 지지난 분기 보다도 훨씬 적은 115,000대의 차량밖에 생산을 하지 못했습니다. 공장은 상당 기간 동안 유휴상태였고, 가동이 다시 시작된 이후로도 2주 정도 1교대 생산 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공장이란 건 보통 가동을 위해 필요한 최저비용이 일정 수준 요구 됩니다. 생산라인도 항상 웜업이 되어 있어야 하고요. 따라서 가동을 조금이라도 시작하면 일정 수준까지는 비용이 똑같이 발생을 하는데, 정작 생산은 제대로 못했으니 비용 대비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초 강달러가 이어지며 해외에서 발생한 수익을 달러로 환산할 때의 환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최근 실적을 보고한 모든 글로벌 거점 기업에서 공통되게 나타난 현상이죠. 

결과적으로 떨어진 매출과 함께 마진이 감소하며 수익성도 감소했습니다. 다만, 상하이 공장 가동중단 같은 경우 1회성 실적 악화에 불과하며,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으로 테슬라의 본질적인 가치와는 무관 합니다. 

 

재무 건전성 증가


또한 주목해볼만한 사항으로는 비트코인 매도로 인해 현금성 자산이 크게 증가하여 지난 분기 대비 8억 달러 가까이 늘었고, 총자산 규모도 부채를 거의 유지한 상태로 자본만 20억 달러 정도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재무제표 상태가 건전해짐에 따라 신용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테슬라의 신용등급은 무디즈와 S&P 양대 신용등급 모두 투자적격등급 바로 아랫단계 입니다. 만약 이번에 신용등급 상승을 하게 된다면 드디어 투자적격등급으로 올라서게 되는 것이죠. 가능성으로 보면 우선 최근에 신용등급을 올린 S&P 보다는 무디즈의 등급이 먼저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기타 사업 실적


에너지 사업부가 창립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도 주목할만 합니다. 태양광 시설의 설치가 25%나 증가했고요. 이런 영향 덕분인지 에너지 사업부가 다시 흑자로 돌아왔고, 아마도 이익폭도 창립이래 최고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슈퍼차져 스테이션이 4000개에 거의 근접한 것도 이례적입니다. 슈퍼차저는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실적발표 이후 있었던 어닝콜에서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닝콜

 

테슬라는 현재 모든 차량의 생산의 필요한 충분한 2170셀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배터리 공급부족이 최근까지도 계속 전기차 기업의 최대 우려사항으로 떠오르고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실히 밝혔다는데 의의가 있고요. 

4680 배터리가 올해말 부터 텍사스에서 생산되어 내년부터 크게 양산될 것으로 보이고, 오스틴의 생산량 자체도 몇 달안에 주당 1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현재는 네바다에서 2170셀을 받아서 주당 500대 정도밖에 생산하고 있지 못합니다. 

사이버 트럭은 2023년 중반 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FSD 베타는 올해 말까지 북미 전지역으로 확장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또한 FSD 베타가 3,500만 마일의 주행기록을 달성했는데, 이건 기타 다른 모든 회사의 자율주행 주행거리를 뛰어넘는 기록 입니다.

지금까지 테슬라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자세히 알아 봤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인도량에 대해 여전히 가까운 몇년간 매년 50%의 성장을 할 것이다 라는 소프트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이번 어닝콜에서도 올해도 충분히 50% 인도량 성장이 가능할 수 있다 라는 포부에 가까운 전망만을 내놓았을 뿐 적극적인 가이던스는 제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하반기에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여 올해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다 라는 얘기를 하면서 애프터 마켓에서 주가가 조금 더 상승하기는 했습니다. 

계속 증가할 생산능력

 

어쨌든 소프트한 가이던스와는 상관 없이 테슬라의 생산능력은 계속 증가할 예정입니다. 우선 연초 55만대였던 프리먼트 공장의 생산능력도 65만대 까지 증가했고, 현재 75만대로 알려져 있는 상하이 공장도 7월과 8월의 생산능력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나면 월 8만대 후반 연 100만대 생산이 가능해 집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주당 500대의 생산이 가능한 텍사스와 주당 1000대의 생산이 가능한 베를린도 연말이 되면 주당 5000대 가까이 까지 생산능력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약 140만대 정도의 판매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그렇게 되면 작년 93만대 대비 50% 인도량 증가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2023년이 되면, 베를린과 텍사스의 생산능력이 더욱 늘어 또 다시 50% 증가한 210만대 판매가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런 테슬라의 강력한 생산능력 증가와 현재 10%에 불과한 전기차 점유율로 인해 순조로운 수요증가가 맞물려 적어도 2025년에서 2026년 까지는 매년 50% 판매량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 경우 2025년말 테슬라 EPS는 45달러 까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그리고 2025년 이후 인플레이션이 가라앉고 금리가 내려오면서 약세장이 모두 끝난다고 가정하면 2025년에서 2030년 까지 매년 약 30% 정도의 성장이 가능한 테슬라의 PER은 여전히 60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 경우 주가는 3000달러에 가까워 진다고 해도 조금도 놀랍지 않을 거 같습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철저히 테슬라의 전기차 비즈니스만을 대상으로 평가를 한 것이며, 만약 테슬라가 자율주행 차량공유 로보택시 에너지사업 보험사업 등등 다른 비즈니스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게 될 경우 여기에 추가적인 가치가 프리미엄으로 더 해질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마치며


마지막으로 8월에는 주주총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주총회에서 3:1 주식분할이 발표 되겠죠. 만약 그 때 시장 분위기가 좋다면 테슬라 주가에도 또 한번 봄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2분기 실적발표를 끝으로 사실상 악재는 모두 해소가 되었고, 개별 기업으로 보나 전반적인 시장 상황으로 보나 이제는 좋은 소식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입니다. 

투자는 언제나 미래를 반영하기에 최악을 지날 때가 최고의 기회 입니다. 기업의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하십시요. 투자는 지금의 작은 이익이 아니라 미래의 훨씬 더 큰 이익을 위해 당장의 과실을 유보하는 매우 갚진 행위라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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