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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시황

오늘도 미국주식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나스닥이 1.6% 상승하면서 어제의 3% 넘는 상승의 추진력을 계속 이어간 하루였습니다. 아마도 어제 넷플릭스 실적의 호조와 오늘 발표되었던 테슬라의 실적을 기대하면서 기술주들에 매수세가 몰린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됩니다.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이 활발해 지면서 코인베이스와 같이 암호화폐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한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3% 정도에서 크게 변동이 없는 장기 채권 금리도 기술주의 주가 강세에는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 2분기 실적발표


우선 오늘은 테슬라의 실적관련 된 내용을 메인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은 169억 달러로 기대치를 거의 그대로 달성했고, 주당 순이익은 2.27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 했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는데 뒤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수익 내용을 세부적으로 보면, 중국의 제로 코비드 정책으로 인한 상하이 공장 가동중단으로 차량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매출이 줄어든 것은 당연히 알고 있었습니다만, 문제는 매출 총이익률이 생각 보다 많이 감소했습니다. 지난 분기 29%였던 매출 총이익률이 이번 분기에는 25%까지 감소했습니다. 

 

 

이유는, 다들 아시다시피 유가,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매출원가의 비용이 크게 증가하였고, 생산과 관련된 인원은 오히려 늘린다고 하였으니, 매출원가에 포함되는 인건비는 상승하였을 것 입니다. 결과적으로 크게 오른 생산관련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베를린 공장과 오스틴 공장의 감가인데요. 이번분기 부터 이 새로운 2개의 공장에서 감가가 완전히 적용되고, 그것은 매출원가에 포함되는 비용이 됩니다. 반면, 2개 공장에서 이번 분기의 의미 있는 생산이 없었으므로, 결과적으로 비용만 발생하고 매출은 별로 발생하지 않은게 됩니다.

 

따라서 매출 총이익률에 상당 부분을 감소 시켰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 것이죠.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영업이익률도 낮아질 수 밖에 없었는데, 영업 지출은 그래도 꽤 많은 절감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은 됩니다. 

 


어쨌든 이렇게 전반적으로 이익률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당 순이익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2달러를 넘겼습니다. 테슬라는 이번분기에 24억 64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제가 예상했던 영업이익은 24억 5900만 달러로 거의 완전히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당 순이익은 꽤 차이가 납니다. 저는 1.85달러로 예상했는데, 실제는 2.27달러 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요?

비트코인 매도한 테슬라

 

이유는 바로 비트코인에 있었습니다. 테슬라는 기존에 비트코인 약 43,200개를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산중이었는데, 이번 분기 그 중에서 75%를 매각 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32,000개 정도의 비트코인을 매도 했을 것으로 보이고, 매도한 총 금액은 9억 3600만 달러이니, 평균적으로 3만 달러가 조금 안되는 가격대에서 매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제 남은 비트코인은 약 1만개가 조금 넘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도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불리한 회계규칙 때문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비트코인은 회계기준상 무형자산에 해당하는데, 무형자산은 가격이 하락만 해도 평가 손실로 기록을 해야 하지만, 정작 이익으로의 표시는 자산을 매각할 때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회계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으며 이번 분기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17,000달러대 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이로인해 크게 평가손실을 입는 걸 방지 하기 위해, 작년 3분기에 손실처리 했던 가격 약 29,000달러 정도에서 매각을 한 것으로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덕분에 손상 차손이 훨씬 줄었습니다. 제가 예상한 영업이익과 테슬라의 실제 영업이익은 거의 같았지만, 저는 비트코인으로 인해 0.5달러가 조그 안되는 주당 순이익 손실이 날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9억 3600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매도함으로서 이 손실이 상당부분 발생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이 차이만큼 높은 주당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애매한 시장 반응


실적 발표이후 시장의 반응을 보면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내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발표 직후에는 약간 가격이 내렸다 현재는 1% 조금 안되는 선에서 오르고 있긴 한데, 크게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닙니다. 

이유는 비트코인을 제외하면 사실상 시장 예측과 거의 차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예측했던 주당 순이익은 1.82달러 정도였는데, 제가 예측했던게 1.85달러 였으니 결국 시장이 예상했던 비트코인을 제외한 이익은 저와 거의 같았을 테고, 비트코인으로 인한 영향을 빼면 시장의 예측보다 약간 좋은 실적을 기록한게 됩니다. 그래서 가격도 약간 오르고 있는 것이죠. 

 

어닝콜 기대


다만 테슬라는 늘 그랬듯,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지는 어닝콜에서 꽤 많은 정보가 나오고, 그 내용에 따라 이후의 주가흐름이 바뀌는 경우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어닝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거 같습니다. 저도 영상을 만든 이후 부터 어닝콜 내용을 확인하고 추가적으로 영상을 만들 만한 내용이 있다면 공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굳이 영상으로 만들 만한 내용이 거의 없다면, 블로그에 게재 하도록 하겠으니 블로그 방문해서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닝콜에서 기대하는 내용이 있다면, 이번분기에도 가이던스를 향후 수년간 인도량 50% 증가에서 바꾸지 안았는데, 여기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듣고 싶고, 이번분기 판매한 비트코인으로 인해 생긴 약 10억 달러 정도의 현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도 듣고 싶습니다. 

 

그 외 모델 2와 같은 저가형 차량에 대한 계획, 사이버트럭 양산 일정도 알고 싶고, 마지막으로 지금의 이 험난한 인플레이션 상황을 어떻게 해쳐 나갈지에 대한 경영진의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물론 테슬라가 이런 내용을 어닝콜에서 어느정도 범위까지 성실하게 답변을 해줄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기대를 해 볼만한 내용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분야별 매출.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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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Q 상세실적.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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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Q 실적 그림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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