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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022 주주총회를 마치며


테슬라는 어제 주주총회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주주총회에서 모두가 염원하던 두번째 주식분할이 결국 승인이 되었습니다. 날짜는 아직까지는 미정이고요. 

저는 이번 2022년 테슬라 주주총회를 보면서 다시 한번 테슬라에 대한 확신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사업계획과 실현가능성이 너무나 선명하게 상상이 되었기 때문이죠. 아직까지도 이걸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상식적으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뭐 항상 그런 사람들은 있어 왔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그럼 이번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대체 어떤 얘기들이 오고 갔는지 가장 중요했던 내용만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넥스트 기가팩토리와 연간 2천만대 판매계획


우선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생산과 관련된 소식인데요. 다음 기가팩토리에 대한 언급이 살짝 있었습니다. 테슬라는 올해말까지 다음 기가 팩토리에 대한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얘기가 나왔던 곳은 중국에 추가 공장 건설, 미국 북동부 지역, 그리고 인도나 영국이 주로 거론되었는데요. 일론 머스크는 가장 많이 들었던 제안이 캐나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실제로도 캐나다에 건설하는것이 현실성이 있어 보이고요. 다만 후보지들을 서로 경쟁시키는 의미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발표에 대해서는 최대한 자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전 배터리 데이에서 말했던 2030년 2천만대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총 10~12개의 기가팩토리를 지을 것이며 각 공장당 150~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150~200만대씩 10~12개 공장을 지으면 2000만대 생산이 가뿐하죠. 그냥 스쳐가는 말로 2천만대를 얘기했고 지금쯤 까먹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일론 머스크 답게 그런거 없네요. 

 

사이버 트럭 가격인상 예정


사이버트럭의 가격도 변경될 예정입니다. 처음 공개되었던 가격은 다음과 같은데요.

- 단일 모터 RWD – 옵션 전 $39,900
- 듀얼 모터 AWD – 옵션 전 $49,900
- Tri-Motor AWD – 옵션 전 $69,900

아시다시피 2019년 이후 테슬라 차량의 가격이 인플레이션과 맞물리며 수십퍼센트 올랐기 때문에 가격의 인상은 불가피했습니다. 주주총회에서는 그 부분을 분명하게 확인해 주었습니다. 

 

배터리 수급과 4680 배터리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배터리 수급문제가 여전히 이슈가 되고 있는데 테슬라는 이미 올해 150만대 까지 생산가능한 배터리를 확보해 두었다고 합니다. 또한 4680배터리의 양산도 올해말까지 원래 계획 수준으로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현재 4680 배터리는 기가 네바다 근처의 카토로드에서 파일럿 생산중인데 전월대비 생산량이 35%나 증가했고, 올해말에는 기가 텍사스에서 카토로드를 능가하는 주간생산량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대한 전망


또한 현재 시장의 가장 큰 관심거리가 되어 있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대한 의견도 있었는데요. 테슬라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고 보고 있고, 향후 경기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경제에 큰 피해를 줄 정도의 침체는 아니고 18개월 정도 지속되는 완만한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압도적 자율주행 능력


그리고 자율주행도 계속해서 발전중인데요. FSD 베타는 현재 베타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4천만마일이 넘는 주행기록을 쌓았습니다.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모든 자율주행차의 주행거리를 다 합친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테슬라는 압도적으로 많은 양산형 차량이 자율주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타사와 비교조차 되지 않는 자율주행 빅데이터를 축적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발생한 데이터의 불균형은 더 많은 자율주행 능력의 차이를 만들고, 기술력의 차이로 인해 다수의 사람들이 테슬라를 이용하게 되면 테슬라는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다른 자동차 회사들을 아예 경쟁에서 도태되어 버리고 최종적으로 자율주행 시장에서 테슬라만이 살아남는 무시무시한 상황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거 같습니다. 

 

넥스트 머스크?


또 일론 머스크의 후계자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아직까지는 다른 사람이 대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쓸모있을 때까지 테슬라와 함께하며 제품 설계 및 제조과정에 자신이 가장 쓸모가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얘기는 좋게 생각하면 일론 머스크가 계속해서 테슬라에 애정을 가지고 있고 함께 할 것이라는 얘기로 받아들일수 있지만 나쁘게 생각하면 일론 머스크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으며, 만에하나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와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기업에 엄청난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는 리스크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전기차 vs 내연기관차


마지막으로 정말 정말 중요한 얘기를 했는데요. 일론 머스크는 현재 전기 자동차는 서로 경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기 자동차 끼리 경쟁하는 것이 아닌 내연기관차와의 시장 점유율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다른 전기차들이 광고를 하고 전기차의 점유율을 높여갈 때 마다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테슬라의 판매량이 제일 많이 늘어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결국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전기차 인프라가 증가하면 할 수록 테슬라의 전기차내 점유율은 떨어지겠지만 회사의 현금흐름은 압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사실을 일론 머스크가 직접 확인을 시켜준 것이지요. 

 

그런데 주가는?


현재 선물시장에서의 테슬라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을 하고 있습니다. 네, 굳이 설명 안드려도 아시겠죠? 전형적인 뉴스에 팔아라식 하락으로 보이고요. 단기투자자라면 이러한 투자심리에 의한 가격변동이 중요하겠지만 장기투자자라면 완전히 무시해도 좋을 변동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주가라고 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시장 상황이나 투자 심리에 의해 기업가치와 전혀 상관없이 오르고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기업가치에 수렴하죠. 주주총회에서 보여준 테슬라의 성장성과 미래가치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가능성들이 하나 둘 실현되어 갈 때 마다 기업가치는 얼마나 더 증가할까요? 만약 그 가능성들이 실현되기 이전에 미스터 마켓의 울증이 발작하여 미래기업가치보다 터무니 없이 싼 가격을 제시한다면 오히려 기뻐해야 합니다. 펀더멘탈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니까요.  


아무튼 테슬라는 이제 곧 2번째 주식분할을 하게 됩니다. 만약 현재 가격과 비슷한 가격대에서 주식분할을 하게 된되면, 대략 300달러 초반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테슬라의 가격이 요즘 또 솔찬히 높아졌었잖아요? 이 가격이면 또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테슬라를 손쉽게 사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 하지만 주식분할이니 뭐니 이런 단기적인 이슈에 현혹되지 마시고 항상 미래를 보시기 바랍니다. 투자란 현재 실현 가능한 소비를 유보하고 미래에 훨씬 큰 가치를 수확하는 행위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테슬라는 이번에 주식분할을 하고도 다시 천슬라를 향해 갈 것입니다. 그리고 또 주식분할을 하겠죠. 그리고 언젠가는 시가총액 1위의 기업이 될 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저는 테슬라에 처음 투자할 때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장기적으로 가치를 보존하는 대상을 오랜기간 묵묵히 모아가는 행위가 진짜저축이고 곧 투자임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보시기를 바라면서 영상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FSD베타 주행거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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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영업이익 비교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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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판매량 예상.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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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이익.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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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현금흐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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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성장성.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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