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노동시장... 그런데 주가는?
한주의 마지막 거래일 시장은 보합세로 끝이 났습니다. 다우와 에센피는 소폭 상승했고 나스닥은 소폭하락 하며 끝이 났습니다. 장시작전 고용 보고서가 발표되며 나스닥 위주로 강한 매도세가 발생했습니다. 고용시장이 강력해서 연준이 기대보다 강하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가치주 보다 성장주가 더 많은 타격을 받은 것이죠.
7월 비농업 고용이 53만명에 가깝게 증가하면서 예상치인 26만명을 두배 가까이 압도했고, 실업율도 안그래도 자연실업율이라 부르던 3.6% 보다 더 낮아져 3.5%를 기록했습니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초과열 상태라는 뜻 인데요. 이렇게 강력한 고용시장은 좋은 의미와 나쁜 의미 두가지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게 됩니다.
우선 첫째로 나쁜 의미는, 고용시장이 너무 강력하고 그로인해 임금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그리고 고용시장이 충분히 강력하니까 마음놓고 금리를 더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시장 참여자들의 금리 예측을 보면 9월 FOMC에서 빅스텝이 아닌 자이언트 스텝을 하게 될 것이란 예측이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고용 보고서 발표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빅스텝의 가능성이 반대로 7:3 이었는데 말이죠. 또한 연말 금리도 기존의 최대 3.5%에서 현재는 3.75%까지 높아졌습니다. 고용시장 강세가 실제로 금리를 예상보다 더 높일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는 거죠.
하지만 고용시장의 강세는 반대로 좋은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못지 않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 하나 더 있는데 바로 경기침체입니다. 미국 GDP는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기술적으로는 이미 침체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강력하기 때문에 연준은 계속해서 경기침체가 아니라고 주장을 하고 있죠.
그런데 미국의 고용시장이 이렇게 강력하다면 실제로 경기침체 여부를 발표 하는 미국 경제 연구국도 경기침체가 아닌 것으로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기는 분명히 둔화되기 시작할 것 입니다. 하지만 어제 일론 머스크가 얘기한데로 강력한 침체가 아닌 완만하게 둔화되는 정도로 끝이 난다면 파월이 그렇게 주장하는 연착륙이 실제로 가능해 질 수도 있다는 의미에서 좋은 방향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어제 시장이 혼돈세를 보인것도 바로 이러한 여러가지 해석이 동시에 충돌하면서 생긴 결과로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나쁘지 않았던 블록의 실적... 그런데 주가는?
블록이 2분기 실적발표를 했는데요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거의 만족했고, 조정된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애프터 마켓까지 포함하여 3% 정도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불확실성이 회사의 매출과 이익에 지나치게 영향을 미치고, 다음 분기에서도 매출과 이익에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이 영향을 많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 하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것으로 판단됩니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던 비트코인 매출이 40% 가까이 급감하였고 또한 지난 분기 최대 17,500달러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으로 인한 무형자산 손실로 인해 3,600만 달러의 평가손실 발생했죠.
다만, 블록에 투자한 투자자라면 당연히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투자라는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했기 때문에 이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모든 블록 투자자가 다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지 않죠. 따라서 결과만을 보고 이탈하는 투자자가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장초반에는 주가가 훨씬 많이 하락했지만 이런 의미를 충분히 알고 있는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에 의해 가격이 엄청난 변동성을 보인 것이지요. 잘 알고 있는 투자자와 잘 모르는 투자자가 서로 충돌하면서 생긴 변동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정보의 불균형과 변동성이 잘 알고 장기적인 시간의 지평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죠.
블록에 투자하기 위해선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블록에 투자하는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직접 투자는 회사가 만들어내는 현금흐름이라는 +@ 요소가 없기 때문에 모든 변동성을 홀로 맞서야 하지만 블록에 투자는 어쨌든 회사가 현금흐름을 창출하기 때문에 완충제를 하나 끼고 투자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하죠.
실제로 블록은 이번분기에 비트코인을 제외하고도 총 26억 2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한 수치입니다. 매출 총이익도 15억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30% 성장했죠.
그런데도 주가는 1년전 대비 무려 70%나 하락했습니다. 물론 1년전의 주가가 엄청난 고평가 상태였다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회사의 비트코인 판매를 제외한 매출과 마진 창출 능력이 모두 성장했는데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바라보는 잘 알고 있는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죠.
또한 블록의 수익이 크게 줄어든 이유중 하나가 영업지출의 큰폭의 증가로 전년대비 무려 66%나 증가했기 때문인데, 이 것은 BNPL 업체인 에프터 페이의 인수로 인한 감가와 개발비용 증가의 영향이 압도적이기 때문입니다. 애프터 페이의 인수는 당장은 블록의 수익을 갈아먹고 있고, 별 도움이 안되는 것 처럼 보이는데, 장기적인 사업에 관점에서 본다면 큰 힘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모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블록의 현재 주가의 약세는 지난친 비트코인 의존도로 인한 불확실성과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 애프터 페이 인수로 인한 손익구조 불균형 문제로 보이며,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 믿고, 애프터 페이는 결국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는 전제하에 펀더멘탈 대비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보입니다.
현재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는 블록의 실적은 올해가 앞에 말한 두가지 이유로 인해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최악의 상황이며, 향후 성장 예상률은 엄청난 수준입니다. 4년후 주당 순이익 대비 현재 PER은 20도 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지금이 최악이라는 건데 시장에서 현재 최악을 지날때가 장기 투자자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여러번 말씀을 드렸죠.
테슬라 주식분할 25일 확정... 그런데 주가는?
테슬라는 어제 주주총회 이후 처음 시작된 거래에서 6%가 넘는 강한 하락을 보였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제가 어제 이미 설명 드렸죠? 이벤트가 끝나면서 기대감이 사라지고 그로인해 뉴스에 팔아라가 나온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그리고 트레이더들에 의해 이렇게 미래 가치와는 상관없이 미스터 마켓이 울증에 걸려 싸게 판다고 울며 불며 난리 난리일 때가 가치를 제대로 알고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시기가 되는지도 입 아프게 설명 드렸으니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테슬라의 주식분할 일정이 확정되었습니다. 8월 17일에 주식분할에 대한 권리가 확정이 되고, 24일 장마감후 기존 주식의 거래는 종료되며, 25일 부터 분할된 주식으로 거래가 됩니다. 이게 뭔말인가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제가 또 지난번에 주식분할을 이미 겪어 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17일에 우선 주식분할 받을 주주명부가 확정이 되는데, 이후로는 24일까지 테슬라 주식을 거래할 때 주식분할 받을 권리도 함께 거래가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종적으로는 24일 애프터 마켓에서의 거래까지 모두 끝낸 이후에 주식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누구나 25일부터 주식수가 3배로 늘고 가격은 3분의 1로 거래가 시작된다고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증권사마다 전산으로 처리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 증권사는 24일이나 25일에 일정 시간동안 거래가 안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해당 일정에 거래를 하시려는 분들은 증권사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미리 확인을 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어제 제가 테슬라가 주식분할 전에 천슬라를 찍을 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1만분이 넘는 구독자님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셨고, 무려 3분의 2에 해당하는 분들이 천슬라를 넘을 것이라고 답해주셨습니다.
물론 반 재미로 실시한 설문이기 때문에 이 결과가 그대로 들어맞을지는 가 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나름 저희 멘탈이 전부다 구독자 님들의 집단지성이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에, 우리의 집단지성이 맞을지 기대해 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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