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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장... 폭풍전야?

 

어제에 이어 잔잔한 하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우는 1%넘게 하락하며 약간 하락폭이 있긴 했지만 에센피는 0.6%대, 나스닥은 0.1%대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는 약보합의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우선 현재 화재가 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실질적 서열 3위로 불리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에 방문한 사실 입니다. 중국측에서는 미중갈등 고조를 이유로 펠로시의 대만 방문을 거부해 왔었죠. 

중국에서는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생각하는데 그곳에 미국의 고위관계자가 따로 방문하는 사실 자체가 대만에 대한 중국에 지배권을 약화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 차관보는 페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중국에 대한 '중대한 정치적 도발'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난을 했습니다.

뭐 이런 정치적인 문제야 관심이 없지만 어찌되었든 이 방문으로 인해 미중갈등이 심화되면 지정학적리스크도 증가할 수 있고, 2018년과 같은 미중무역전쟁의 또다시 발발할수 있다는 긴장감이 생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군이 주말동안 대만근방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하며 긴장감을 높였고, 대만 해협 근처로 전투기를 배치하기 까지 했습니다. 또한 100개이상의 대만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도 실시했습니다. 

이에따라, 미국과 중국간의 관계악화, 중국과 대만과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가 동시에 진행되는 모습이죠. 사실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전쟁을 벌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작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부터 있어왔던 일이기 때문에, 중국의 대만침공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처럼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다만 펠로시의 방문은 바이든 정부의 공식적인 지원이 있는 방문도 아니기 때문에 향후 우려했던 바와 같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고, 결국 하루 짜리 노이즈성 이슈로 사라질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원하던 주식이 있는데 이런 노이즈로 인해 가격이 내려간다면 그거야 말로 사기 딱 좋은 찬스가 되겠죠. 아마 그 정도로 내려오지도 않았겠지만...

 

노동시장 과열 조금씩 해소되는 분위기일까


그리고 6월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6월말 총 일자리수는 1070만명으로 이전 보다 60만명 감소했고, 예상치였던 1114만명보다도 낮았습니다. 경기 둔화로 인해 서서히 노동시장도 과열에서 해소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수 있지만 조금 더 지속적인 신호를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이건 2가지 의미를 지니는데요. 우선 경기둔화가 실제 진행중이고 드디어 잘 나가던 노동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 둘째로는 노동시장의 둔화가 파월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인플레이션 해소의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뭐 어느쪽이 되어든 현재로서 노동시장의 쿨다운은 필수적인 사안이긴 합니다. 계속되는 임금인상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만 하고요. 현재 3%대인 실업율이 5%정도까지 올라가면서 의도적인 노동시장의 침체가 일정기간 지속되어야 경기가 침체기를 마치고 다시 회복기로 올라서는 계기가 되는 거죠. 이건 실제 지난 FOMC에서 연준이 희망하고 있는 시나리오로 직접 얘기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급락한 장기채권 수익률의 의미


그리고 최근 급락했던 장기국채 수익률로 인해 상대적으로 나스닥이 다우 보다 강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는데요. 우선 일차적으로 그동안 나스닥의 상대적 약세가 계속 되었기 때문에 순환매의 개념 그리고 저가매수의 개념으로 나스닥이 더 강세를 보이는 의미가 있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명목금리에 해당하는 장기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성장주들의 미래 현금흐름 평가가 상향되었다는 게 가장 주효했습니다.

어제 테슬라 관련 유명 트위터인 게리블랙도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1400달러에서 1600달러로 올렸는데 주요 이유가 명목금리의 하락이었습니다. 3.5%로 잡았던 명목금리를 3%까지 내리면서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평가절상이 일어났고 목표주가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장기국채 수익률의 저하는 성장주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데요. 다만 어제의 경우,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총재, 메리 댈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등 여러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면서 장기국채 수익률이 급등했습니다.

만약 장기국채 수익률이 여기서 더 크게 상승을 이어간다면 다시 한번 성장주와 기술주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나스닥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900달러 회복한 테슬라


네, 그리고 테슬라는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속에서도 최근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드디어 종가상으로 900슬라를 회복했습니다. 테슬라의 최근 강세는 무엇보다도 주식분할 이슈 때문이죠. 내일로 예정되어 있는 연례주주총회에서 3:1의 주식분할이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를 앞두고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 막상 주식분할이 결정되고 나면 이후로 뉴스에 팔아라가 나오면서 주가는 반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런건 이슈 따위로 하루 사고 하루 파는 사람들에게나 중요한 문제이고 장기투자자에게는 하나도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 단기적인 이슈에 매몰되지 말고,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바라보면서 주식을 보유해야 합니다. 장기적인 기업가치라고 하는 것은 결국 미래의 현금흐름에서 나옵니다. 기업의 궁극적인 가치는 결국 현금흐름입니다. 테슬라와 같은 기업은 현재의 현금흐름에 근거해서 주가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테슬라의 현재 PER은 100이 넘습니다. 지금 벌어들이는 수입대비해서 주가가 100배 이상 높다는 얘기입니다. 이걸 보고 사람들은 고평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기업에 대한 평가는 그런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건 과거의 성장주들의 PER도 30이나 40정도 하던 코카콜라 시절의 벨류에이션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것이고요. 

4차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현대에는 성장이 빠른 기업의 경우 폭발적으로 현금흐름이 증가합니다. 수년후에 훨씬 많은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면 사람들은 그에 합당한 프리미엄을 주고 주식을 구입합니다. 그 프리미엄이 바로 현재의 주가가 되는 것입니다. 

어제 목표주가를 올린 게리블랙의 경우 2026년 테슬라의 판매량을 610만대 정도로 봤습니다. 이 경우 예상되는 주당 순이익은 62달러가 됩니다. 현재주가로 치면 PER이 15도 안되는 거죠? 당연히 PER이 그렇게 낮도록 시장이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테슬라는 2026년에도 여전히 고성장주로서 2~3년 전의 아마존 정도의 평가를 받을 테고 그렇다면 예상되는 PER은 여전히 40~50정도 입니다. 그럼 계산은 쉽습니다. 수학이 필요 없고 산수면 됩니다. 

62달러에 50을 곱하면? 네 가뿐하게 3000달러가 넘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3:1로 주식분할을 한 가격 기준으로는 1000달러가 되겠네요. 주식은 3개로 분할 되었는데 가격은 현재의 가격보다 다시 비싸집니다. 

2년전에 5:1주식분할 했던 사람들은 주식은 15배가 되었는데 가격은 같아집니다. 이게 향후 10년간 2번 정도 더 일어나면 주식은 100배가 됬는데 주가는 자기와 샀을 때랑 같아집니다. 이게 주식의 복리효과의 끝판왕인 겁니다. 

그리고 10년후에 성숙주로 전환되는 테슬라가 1%의 배당을 준다고 해 봅시다. 원금이 100배 상승한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순수 배당이자만으로도 내 투자금의 100%입니다. 적금을 들었는데 그 적금이 연 이자율 100%인 겁니다. 원금 100배 오른건 빼고요. 

이게 워런버핏이 코카콜라를 팔지 않았고 앞으로도 죽을 때 까지 팔지 않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장기적인 그림을 그리지 않죠. 그냥 눈앞에 20~30%에 현혹되어 수익실현이라는 허황된 개념에 잘못 세뇌되어 팔았다 샀다를 반복합니다. 

하지만 그래선 영원히 개미지옥입니다. 복리로 인한 스노우볼을 굴릴수가 없어요. 스노우볼이 조금만 굴러가려고 하면 눈을 다 털고 다시 굴리고 이걸 반복하는데 스노우볼이 굴러가겠습니까?

이 모든 차이는 어디에서 발생하느냐, 시간의 지평을 충분히 길게 갖고 먼 곳을 바라보는 장기적인 시야를 가지고 있느냐, 큰 비전을 그리지 못하고 눈앞만 보면서 일희일비 하느냐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 입니다. 어떤 투자자가 되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까요? 입 아파서 얘기하기도 싫네요. 오늘은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레 밸류.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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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블랙 테슬라 예측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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