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했던 한주의 시작
지난주는 에센피와 나스닥이 모두 4% 이상 오를 정도로 강력했던 한주였는데요. 오늘은 그 여파 때문인지 첫날부터 약간의 조정이 나왔습니다. 에센피와 나스닥이 둘다 약보합으로 마무리 되었고, 애플과 마이크로 소프트가 1% 이하 하락, 아마존과 테슬라가 1%이하 상승하면서, 전반적으로 변화가 적은 하루였습니다.
지난주는 온갖 경제관련 이벤트로 시끌벅적했던 한주였는데요. 이번주는 상대적으로 조용할 거 같습니다. 목요일에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 금요일 고용지표 발표가 그나마 중요한 이벤트 입니다.
FOMC는 두달후인 9월 20일 21일에나 있고 8월에는 켄자스시티 연방은행에서 주최하는 잭슨홀 미팅이 25일과 26일에 있지만, FOMC 만큼의 중요도를 갖지는 않습니다. 물론 9월까지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매번 긴축속도와 경기둔화와 관련된 증거들을 제시할 것이기 때문에 시장은 그 때 마다 반응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투자의 시간축이 경제 사이클 보다 더 긴 투자자들에게는 무의미한 변동성일 뿐 입니다. 데이트레이더에겐 하룻동안의 변동성만이 중요합니다. 제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도 오늘 내릴거 같다면, 사지 않거나 공매도를 칩니다. 스윙투자자라면 몇주간의 추세가 중요할테고, 매크로 투자자라면 몇달 혹은 몇년간의 거시경제 흐름이 중요할 것 입니다. 하지만 장기투자자는 그 자산이 가진 잠재적인 가능성이 대부분 소진될 때 까지가 투자의 타임라인입니다.
그 시간은 언제가 될지 미리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의 미래입니다. 따라서 그날이 오기 전에는 하루나 몇주 몇달간의 변동성은 상관이 없습니다. 때에 따라선 오히려 기회가 될 뿐이죠. 사람들이 감정에 못이겨 좋은 자산을 헐값에 내놓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그럴때는 기쁘게 사들이면 됩니다.
시장 뉴스 보며 대중과 같이 일희일비 할 시간에 어떤 주식이 좋은 주식인지를 알아보는 힘을 기르고 또 그 주식을 살 계획을 수립하는 편이 낫습니다. 아니면 어떻게 부족한 현금흐름을 증폭시키고 돈생걍사를 더 할수 있을까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이 낫습니다.
달러의 하락과 낮아져 가는 금리전망
시장 얘기로 돌아오면, 지난주에 이어 달러의 가치하락은 지속되는 모양입니다. 달러인덱스는 0.5%정도 하락했고, 그에 따라 달러와 정반대의 포지션을 가진 금은 0.5% 상승했습니다. 금은 사실 포지션이 애매모호합니다. 가끔은 달러와 상호협력 관계이면서 또 가끔은 달러의 대척점이 되기도 하는데요
최근에는 달러가치가 하락하는 만큼 상승하고 달러가치가 상승하는 만큼 하락하는 포지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달러가 지금처럼 초강세가 아닐 때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 달러와 함께 오르기도 하는데요. 안전자산이 선호되나 달러가 상대적으로 금보다 약하면 금값이 오릅니다. 결국은 현재 시점에선 어느쪽이 더 강하냐는 파워 게임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원유가격은 하루만에 4%가 넘게 떨어지면서 최근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원유가격이 최근 힘을 못쓰는 이유는 수요둔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중국등 세계각국의 경기가 둔화되는 모습이 보이고, 코로나의 재확산세도 강한반면 증산계획은 여전합니다. 이에 따라 공급대비 수요가 부족할 것으로 보이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유가의 하락은 필연적으로 인플레이션의 하락을 가져올 것입니다. 미국에선 이미 6월부터 가솔린 가격의 하락이 눈에 띄기 시작했고요. 현재 물가상승의 압도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있는게 에너지 가격이란 점을 생각한다면 에너지 가격의 하락은 물가압력을 해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얘기는 반대로 말하면 그 만큼이나 당분간의 경기전망이 안좋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미국경제는 지난주에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기술적 경기침체에 들어간 상황이고, 중국도 제조업지수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전세계적인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아마 내년초까지도 이어질 확률이 높아보이고요.
이러한 흐름을 증명이라도 하듯 미국 10년물 채권 수익률이 2.5%까지 급락을 했는데요. 현재 미국의 기줌금리가 상한치 기준으로 2.5%이고 9월FOMC에선 3%에 도달할 전망이죠. 그런데 10년물 채권 금리가 2.5%란 것은 장기적인 금리전망이 매우 낮다는 뜻 입니다.
이번에는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조만간 금리가 내려올 것이고, 향후 10년간의 평균적인 금리전망은 별로 높지 않다라는 뜻이 되는데, 이것은 그만큼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고, 그에 따라 연준이 낮은 금리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됩니다.
이 것은 두가지의 중의적인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이번 경기둔화는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고 지속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도 경기가 크게 좋아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점, 또 하나는 그로인해 연준이 장기적으로 높은 금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다시 돈 뿌리기를 시작할 수 밖에 없다는 점.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의 결말은?
결과적으로 현대 자본주의 체제, 그리고 미국의 기축통화 시스템은 이미 건강하고 깨끗한 몸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약물중독자와 같은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해야만 합니다. 미국의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는 글로벌 기축통화체제는 이미 통화중독에 완전히 길들여져 있습니다. 건강해 지기 위해서는 통화중독을 끊어내야 하지만, 그건 지나친 고통을 수반하기에 불가능합니다.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뿐 입니다. 경기가 좋을 때 그러니까 약물효과가 너무 달아올라 그로 인한 부작용들이 속출할 땐 잠시 약을 끊었다가, 약을 너무 오래 끊어 금단증상이 심해지면 다시 약을 사용하는 방법말이죠. 그리고 모든 중독증상이 그러하듯 다음번에 같은 효과를 보기 위해선 사용하는 약물을 점점 늘려가야 합니다. 이게 현재의 미국의 모습입니다.
미국은 금본위제에서 해방된 1971년 이후로 단 50년만에 이미 그 중독의 끝에 서 있습니다. 금리는 더 이상 뒤로 물러날 곳이 없고, 남은건 양적완화니 양적긴축이니 하는 직접적으로 돈을 풀었다 거뒀다 하는 방법 뿐입니다. 그마저도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양을 필요로 합니다.
결과적으로 달러의 가치는 끊임없이 하락해 왔고, 단 100년만의 99% 이상 상실되었습니다. 미국이전의 제국들의 화폐가치가 99% 상실되는데는 보통 수백년이 걸렸는데 미국은 그걸 단 100년만에 해냈습니다. 왜냐하면 현대 자본주의는 과거와 달리 금본위제에서 완전히 해방되었고, 훨씬 진보한 자본주의 시스템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진보한 자본주의 시스템은 더 빠르게 돈을 찍어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결국 화폐가치의 하락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 입니다. 여러분은 그저 자산을 가지고만 있으면 부자가 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자산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있어도 어떻게든 더 많이 벌어보겠다고 자꾸 팔았다 샀다를 되풀이 하면서 손해를 가중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냥 좋은 자산을 사서 계속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런 대중의 우매함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이득을 얻습니다. 그냥 가지고만 있어도 부자가 되어간다니 이 얼마나 쉽게 부자가 될 수 있는 세상입니까?
하지만 조금 더 빨리 부자가 되고싶다면 여기에 수입을 증폭시킬 방법을 추가해야 합니다. 자산을 모으는 것이 구매력의 증폭이라면, 구매력을 더 빠르게 증가시키기 위해선 새로운 구매력의 유입이 있어야 합니다. 구매력의 유입과 구매력의 축적이 동시에 밸런스 있게 이루어지면 가장 균형잡힌 형태로 빠르게 부가 증가합니다. 동시에 심리적으로도 안정될 수 있어 멘탈이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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