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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에서는 지난 시리즈에 이어 ‘목표주가와 현재가격이 비슷해져 비중을 줄였다, 현재가격이 다시 내려가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뤄볼 예정이다. 

*지난 편을 안 본 사람은 아래 1편부터 다시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주식 목표주가 구하는 가장 쉽고 현실적인 방법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부분이 바로 목표주가를 구하는 일이다. 주가라고 하는 것은 기업의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한 가격이다. 따라서 기업의 정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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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도달해서 팔았던 주식이 다시 내려가면?

 

우선 바로 지난 글에서 들었던 예시를 다시 사용하여 현재 상황을 아래와 같이 가정하고 이야기를 진행해 보겠다. (이해를 조금 쉽게 하기 위해 주가는 계산하기 쉬운 숫자를 사용했다)

*예시 주식A
매수가격 80달러
현재주가 90달러
목표주가 100달러 
매도범위 90~110달러 *개인마다 매도범위 설정은 달라짐

당신의 목표주가가 100달러이고 안전마진을 생각하여 90~110달러 범위에서 주식을 정리하고자 한다고 가정해 보자. 현재주가가 90달러가 된 시점부터 일정 비중의 주식을 매도하면 된다. 예를 들어 주가가 90달러 도달 이후 매 1달러 오를 때마다 5%씩 비중을 줄여나가면 대략 110달러에 도달하기 전에 전량을 매도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오르던 주가가 다시 내릴 때이다. 예로 주가가 95달러에 도달하여 이미 30%의 주식을 매도했다. 그런데 다시 주가가 내려 90 달러까지 하락하면 그만큼 비중을 늘려야 할까? 원칙적으로는 그래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기엔 장애물이 존재한다. 바로 세금이다. 당신이 80달러에 매수하여 평균적으로 92.5달러에 매도하였다면 주당 12.5달러의 수익이 발생하고, 이에 대하여 현행 세율 22%를 지불해야 하니 2.75달러의 세금이 발생한다. 따라서 당신이 95달러에서 90달러로 주가가 1달러 내려갈 때마다 다시 5%씩 매수했다고 하면, 평균 매수가격은 이전에 팔았던 평균 매도가격과 같고, 쓸데없이 세금만 지불한 꼴이 된다. 따라서 이렇게 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세금의 영향을 제외한 만큼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매수해야 한다. 위의 예시의 상황을 인용해보자면 평균매수가격이 평균매도가격보다 3달러 이상 내려가면 세금의 영향을 생각해도 이익이다. (주당 세금은 2.75달러이지만 거래비용과 약간의 범퍼를 추가) 따라서 주가가 대략 92달러까지 떨어지면 이때부터 매 1달러마다 5%씩 다시 매수하면 된다. 하지만 이것은 이론상의 얘기이고, 실제로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92달러는 이미 주식을 매도하기로 한 ‘매도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매도의 영역에서 굳이 다시 매수를 할 필요는 없다. 따라서 주가가 매도범위 아래인 89달러까지 내려가면 다시 분할매수를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세금의 영향을 생각해도 확실하게 이득이 되며, 목표주가 범위 밑에서 안전마진을 두고 다시 매수를 시작하는 것이 된다. 그런데 만약 목표주가 범위 밑의 가격이라도 세금의 영향을 생각했을 때 손해라면? 그땐 당연히 세금 영향을 제외한 금액부터 매수를 시작해야 한다. 위의 예시를 이어서 들면 90달러에 매도했다면 주당 이익 10달러의 22% 양도세를 내서 세금이 2.2달러가 된다. 그렇다면 대략 88달러까지는 매수를 해서는 안된다. 세금을 생각하면 손해이기 때문이다. 그 이하의 가격부터 다시 매수하면 된다. 

 

정리하며

 

자 지금까지 주식의 적정한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목표주가를 구하는 방법과 그 목표주가에 맞춰 주식을 사거나 파는 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주식이라고 하는 것은 기업의 분할된 소유권으로서 기업의 가치가 곧 주식의 진짜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업의 가치라고 하는 것은 현재가치가 아닌 미래가치를 의미한다는 부분이다. 오늘부터 매일 가치가 하락하는 기업이라면 아무도 제 가격을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가란 기업의 미래가치에 대한 기댓값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기업의 미래가치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내릴수록 현재가격에 대한 판단 역시 정확해지게 된다. 그리고 현재가격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투자자일수록 그렇지 못한 투자자가 제시하는 가격의 괴리로부터 이익을 얻을 기회가 커진다. 만약 주식의 현재가격이 기업의 미래가치를 현재가격으로 환산한 가격보다 현저하게 낮다면 그만큼 해당 주식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진다. 다른 말로 ‘안전마진'이 증가하는 것이다.

 

*정리
주가란 기업의 잠재적인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한 것이며, 대중의 판단은 대부분 정확하지 않기에 적절 가격과 괴리가 발생하고, 그 괴리가 커질수록 안전마진이 증가한다.

 

이 개념은 투자를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이 개념을 분명하게 알고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투자자는 분명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자산의 적정한 가격을 잘 알고 있는 상태로 확률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가능하기 때문에 손실을 입을 가능성은 줄어들며, 동시에 멘탈이 흔들릴 일도 거의 없게 된다. 

 

멘탈은 대체로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가격이 내려갈 때 흔들린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이 어떤 가치를 지녔고, 그 가치의 현재가격이 얼마인지를 분명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멘털이 흔들리지 않는다. 아니, 멘탈이 흔들리기는커녕 오히려 가격의 하락을 즐긴다. 내재된 가치 대비 훨씬 싼 가격으로 자산을 더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편안한 멘탈과 함께 성공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부디 이 시리즈에서 설명한 개념을 자다가 툭 쳐도 줄줄 외울 수 있을 정도록 반복 숙달하기를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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