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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3편을 통해 기업의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방법과 이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인들에 대해 살펴봤다. 혹시라도 안 본 사람은 아래 링크 참조하기 바란다.

 

*1편

 

주식 목표주가 구하는 가장 쉽고 현실적인 방법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부분이 바로 목표주가를 구하는 일이다. 주가라고 하는 것은 기업의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한 가격이다. 따라서 기업의 정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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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목표주가를 구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개념

이번 시간에는 지난 글에 이어서 주식의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하기 위한 할인율에 대해 조금 더 심화된 내용을 공부해 보도록 하겠다. 혹시라도 지난 글을 못본 사람이라면 우선 아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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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목표주가를 구할 때 가장 놓치기 쉬운 이것은?

지난 2편의 글을 통해 주식의 목표주가를 설정하는 방법과 그 과정에 따르는 고려사항을 검토해 보았다. 혹시 1,2편을 안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우선 보고 오기 바란다. *1편 주식 목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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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목표주가는?


이번편에서는 만약 기업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목표주가에 어떻게 반영해야 할지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다. 우선 이때 파악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해당 이슈가 일시적인 것인가 영구적인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우리가 접하는 뉴스의 90% 이상은 기업의 근본적인 펀더멘털과 거의 관련이 없는 노이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런 뉴스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목표주가를 조정해야 한다면 제대로 된 투자를 하기가 어렵다. 성과 높은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노이즈를 걸러내고 기업에 본질적인 영향을 주는 중대한 뉴스만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최근에 있었던 애플의 아이폰 감산 소식은 어떤 경우일까? 아이폰 생산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 폭스콘 공장이 코로나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일부 감소하게 되었다는 뉴스다. 정확한 수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약 10% 정도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은 애플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상품이기 때문에 생산량 10% 감소는 매우 중대한 사항이다. 그렇다면 이 뉴스는 기업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치명적 요인이 될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로 인한 생산량 감소는 대부분의 경우 일시적이다. 또한 기업의 문제가 아닌 환경적 요인이다. 더구나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지 수요가 감소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줄어든 생산량만큼 다음 분기로 판매가 이월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이 뉴스는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영향을 주는 문제로 끝날 것이라 보는 게 타당하다. 따라서 기업의 펀더멘털에 근본적인 영향을 주는 뉴스가 아닌 노이즈로 봐야 한다. 

 

노이즈와 아닌 것을 구별


그렇다면 또 다른 기업인 테슬라의 중국수요 감소에 대한 뉴스는 어떨까? 이것 역시 노이즈일까? 대답하자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뉴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테슬라의 소비자 니즈가 줄어들며 중국 내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3분기의 15% 정도였던 중국 내 테슬라의 점유율(BEV내 점유율)이 2022년 3분기에는 8.4%까지 떨어졌다. 

 

 

이 정도의 하락은 결코 적은 수치는 아니다. 소비자의 수요 감소는 결코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수입을 떨어뜨리는 결정적 요인이기 때문에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문제다. 이러한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 테슬라의 중국내 점유율 하락은 심각한 펀더멘털 문제로 여겨질 수 있다. 다만 너무 하나의 수치에만 매몰되지 말고 조금 더 넓은 시야로 상황을 살펴볼 필요도 있다. 

기업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점유율일까? 수입일까? 

당연히 수입이다. 

이해가 안된다면 다음의 예시에 답변해 보기 바란다. 

예시 A : 점유율 10% - 영업이익 10억
예시 B : 점유율 5% - 영업이익 20억

당신의 기업의 오너라면 A와 B 중 어떤 경우를 선호하겠는가? 당연히 B다. 그런데 점유율이 떨어져도 수입은 증가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 시장이 커지면 그렇게 된다. 예시 A의 전체 시장 크기는 100억이고 예시 B의 전체 시장 크기는 400억이라면 위의 예시와 같은 상황이 된다. 그리고 현재의 중국 전기차 시장이 딱 그런 경우다. 2020년 4분기 7% 정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던 중국의 전기차 시장(신차 기준)은 2년이 지난 현재 약 23%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단 2년 만에 시장이 3배 넘게 커진 것이다. 

 

 

그렇다면 테슬라의 점유율은 어떻게 되었을까? 테슬라의 중국 전체 승용차내 점유율은 2020년 3분기 0.7%에서 2022년 3분기 1.8%로 거의 3배가량 증가했다. 그러니까 앞에 예시와 같이 전기차내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체 판매량은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중국 내 전기차의 점유율이 아직도 23%란 얘기는 앞으로 커질 시장이 3배 정도는 남아있다는 얘기다. 지금보다 훨씬 큰 파이가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답해보자. 테슬라의 중국 내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근본적인 펀더멘털 문제일까? 방금 설명한 관점으로 본다면 그렇지 않다. 노이즈이다. 


물론 아직까진 다양한 관점들이 혼재하고 있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이럴 경우 정보의 일부만을 펀더멘털에 반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목표주가에 대해 불확실성의 일부를 적용하는 것이다. 지금부터는 그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다. 

리스크를 목표주가에 반영하는 방법


만약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다음과 같이 설정한 사람이 있다고 해보겠다.

2026년 적정주가 : 400달러 (예시)
할인율 : 기대 인플레이션 7% + 요구 수익률 15% = 22%
*기대 인플레이션 7%는 달러의 실질 가치 하락율을 반영한 것이고, 요구수익률은 QQQ의 연평균 수익률을 반영한 것. 

400달러를 할인율 22%로 3년간 역복리 계산한다. 

계산식 : 400 ÷ 1.22(3제곱) = 220달러
*2026년 -> 2022년은 4년인데 3년간 역 복리로 계산한 이유 : 목표주가는 대략 현재~1년 후까지의 주가를 나타냄. 따라서 2026년 -> 2023년까지 3년으로 계산

이 사람의 테슬라 목표주가는 220달러가 된다. 하지만 중국의 수요감소를 어느 정도 리스크로 생각한다면 그 부분을 목표주가에 반영해야 한다. 수요 감소로 인해 테슬라의 위험도가 50% 증가했다고 가정해 보겠다. 이 경우 리스크를 어디에 대입해야 할까? 요구수익률에 대입하면 된다. 이 경우 할인율은 아래와 같이 바뀐다.

할인율 : 기대 인플레이션 7% + (요구 수익률 15% X 1.5) = 29.5%

기대 인플레이션은 테슬라와 관련이 없으므로 그대로 대입하고 요구 수익률에 증가한 리스크를 대입하면 된다. 요구수익률이라고 하는 것은 기업에 기대하는 위험 프리미엄과 같은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 기업에게 돈을 빌려주는 채권자의 입장이라 생각하면 기업에게 요구하는 금리라고 생각해도 된다. 기업의 리스크가 증가했으니 그만큼 더 많은 금리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위의 새로운 할인율을 적용한 목표주가는 다음과 같다.

계산식 : 400 ÷ 1.295(3제곱) = 184달러

목표주가가 220달러에서 184달러로 하락했다. 오늘은 이처럼 기업에게 있어 중요한 펀더멘털 리스크가 발생했을 경우 목표주가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살펴봤다. 그럼 다음 편에서는 이렇게 바뀐 목표주가에 따라 주식을 보유해야 할지 매도해야 할지에 대한 내용을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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