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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I가 발표된 오늘 정말 역사적인 변동성을 보여준 하루가 되었습니다. 최대 -3%까지 하락했던 시장은 시간이 갈수록 이 말 올 하여 최대 +3%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3대 지수가 모두 2%대 상승하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예상보다 높았던 CPI

 

 우선 CPI만 놓고 보면, 일견 기대에 못 미친 듯 보이지만 사실 어제 PPI가 이미 보여준 스포일러와 거의 유사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전체 CPI는 전년대비 8.2% 상승으로 지난달의 8.3%보다 근소하게 하락했고, 예상치보다는 근소하게 높았습니다. 그리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이미 오를 것이 예상되고 있었죠? 근데 시장 예측보다 근소하게 더 올랐습니다. 예측치였던 6.5%보다도 0.1% 더 오른 6.6%를 기록했는데, 사실 이것도 예측치에서 오차범위 내라고 할 수 있고, 어제 PPI가 미리 알려준 스포일러 범위 내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충분히 예상 가능한 수치가 나왔음에도 프리마켓에선 패닉이 시작되었습니다. CPI가 발표되자마자 급락하더니 결국 장 초반 -3% 가까운 초급락으로 시작을 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건 누가 봐도 이상하죠? 이미 가격이 선반영이 되어있었고, 전날 PPI가 미리 힌트를 주었음에도 누가 봐도 지나친 대응이었습니다. 제가 단톡방에도 이 부분을 분명히 말씀드렸는데요. 아마도 감정으로만 투자하는 아마추어 투자자들의 집단 패닉이 원인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장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말아 올려서 결국 엄청난 상승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까지 오를 만큼의 뉴스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장중반 가격이 계속 오르자 공매도 친 물량을 회수하는 숏 커버링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싶고, 내일 반대로 오늘 과도하게 올랐던 부분만큼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인상 치는 올라갔습니다. 우선 당장 11월 FOMC에서의 금리인상은 거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만장일치되었고, 12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해서 연말 금리가 4.75%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년 초에 금리가 한번 더 올라 결국 이번 금리 사이클에서 5%라는 금리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후 약 1년간 해당 금리를 유지하다 내년 말에야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는 게 현재 시장의 평균적인 예상입니다. 
 이런 예상에 따라 채권수익률이 급등해서 한때 4%를 넘겼는데요.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반대방향으로 거래 압력이 증가하면서 단 하루 만에 0.1% 포인트가 하락하여 다시 3.95% 정도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내려오지 않는 것 중에 가장 큰 영향을 차지하고 있는 게 바로 거주비용입니다. 거주 비용은 CPI에서 32%의 비중을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수치입니다. 따라서 거주비용이 하락하지 않으면 특히나 근원 CPI의 하락은 어렵습니다. 다만 최근 모기지 이자가 7%에 도달하면서 미국에서는 이미 월 기준으로 리먼브라더스 이후 최초의 집값 하락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얘기는 거주비용 역시 향후 하락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다만 거주비용은 콜라 값보다는 훨씬 더 타임랙이 큰 지표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시간이 더 흐른 뒤에야 반영되는 후행성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크게 하락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연말까지도 아주 급격한 인플레이션의 하락을 보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적어도 향후 6개월 정도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급격하게 하락하기보다는 완만하게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9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는 8.2%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오른 이유는?

 

 현재 언론에서는 어제 갑자기 반등한 이유를 찾기 위해 열심입니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에 올랐다는 사람도 있고, 단순히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어제의 인플레이션을 반박할 만큼 의미 있게 증가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이유는 무엇입니까? 없습니다. 시장을 예측하는 게 얼마나 무의미한지에 대해 저는 2020년 9월부터 무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을 예측하고 그에 맞춰 돈을 거는 행위는 룰렛에 이번 턴이 홀수냐 짝수냐에 베팅하는 거랑 완전히 같습니다. 저는 지금 트레이딩이 도박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물론 도박사들은 얘기합니다. 도박에도 기술이 있다. 나름 확률을 올릴 수 있는 기법이 있다고 말이죠. 트레이더들이 하는 말도 완전히 똑같습니다. 차트에는 패턴이 있고 따라서 확률을 올려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합니다. 차트 연구에 대가였던 제시 리버모어는 미국에서 차트라는 것이 존재하지도 않았던 시절 스스로 차트를 만들어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돈을 법니다. 순수 개인투자자로서는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번 트레이더였습니다. 전 세계 도박꾼 1위입니다. 말년에 어떻게 되었냐고요? 파산하여 권총 자살로 생을 마무리했습니다. 도박은 무조건 카지노가 이깁니다. 오늘 살아남은 도박꾼은 그저 행운의 여신이 오늘 하루 더 내 곁에 머물러주었음에 감사해야 합니다. 내일은 가차 없이 나를 버리고 떠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파멸입니다. 도박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저는 계속해서 끊임없이 여러분들에게 가장 확실하게 이기는 법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그게 뭐냐고요? 너무 많이 반복하여 지겹다는 분들이 있어서 오늘은 생략하겠습니다. 처음 제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구독하고 들으시다 보면 알게 되실 겁니다. 
 

투자의 성배는 없다. 다만 길이 있다면 한 길뿐.

 

 제 얘기가 지금은 바보같이 들릴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뭐가 진실이었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저는 이미 일어난 미래를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50%의 확률인 홀짝에 걸지 마시고 그냥 100%에 거세요. 나머지 필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건너뛰려고 자꾸 지름길을 찾지 마세요. 올바른 길 이외의 모든 지름길은 결국 낭떠러지로 연결됩니다. 바른 길은 오로지 단 하나만 존재합니다. 
 오늘도 CPI가 8.1%니 8.2% 니에 시장이 집착했지만, 여러분의 시야를 이 경제 사이클 위로 올려두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 광활한 시간축 안에서 2022년 9월 한 달에 물가가 8.1%이든 8.2%이든 무슨 상관입니까? 눈앞에 가격에 집착하는 사람에게나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연애도 집착하면 망하듯 투자도 집착하면 안 됩니다. 집착하는 사랑이 파멸로 흐르듯 집착하는 투자 역시 아주 높은 확률로 투기로 흐릅니다. 그리고 그 끝은 파멸입니다. 그럼 투자는 어떻게 하냐고요? 그걸 지금 2년 동안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설명은 사실 바뀐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2년동안 같은 말을 다른 변주로 말씀드리고 있을 뿐입니다. 
 저는 저와 인연 되어 알게 된 모든 분들이 풍요로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모든 분들이 투자로 마음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을 저의 부족한 능력 내에서 최선을 다해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무리 말씀드려도, 귀를 막고 안 듣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저는 계속 이 자리에서 같은 얘기를 말씀드릴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100분 중에 1,2분이라도 결국 제 말을 이해하시는 분들이 나타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제 말을 끝까지 이해하지 못하시는 98분이 아니라 이해하게 되실 그 2분을 위해 여전히 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의미가 있습니다. 그냥 나무처럼 서 있겠습니다. 나무는 움직이며 그늘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언제까지고 같은 자리에 있을 뿐입니다. 제 얘기를 들으면서 휴식이 필요하시면 오십시오. 다시 열정이 끌어올라 시장과 한바탕 도박을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떠나십시오. 그러다 다시 돌아온 탕아가 되어 오신다 해도 책망하지 않겠습니다. 언제든 필요하면 멘털이 전부다를 찾아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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