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용시장 실제수치.png
0.12MB

네 FOMC라는 빅 이벤트가 있었던 한 주를 마무리하는 거래일에 3대 지수는 모두 1% 이상 상승하며 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금요일에는 미국 고용지표라는 중요한 발표가 있었는데요. 오늘은 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볼까요?

 

미국 고용지표 강력! 그러나 결과는?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고용지표의 발표였습니다. 장 시작전 발표된 고용지표로 인해 선물 시장에서부터 급격한 움직임이 있었는데요. 그 흐름은 본장에 들어와서도 이어졌습니다. 보시다시피 지수가 위아래로 수차례 흔들리며 격렬한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이렇게 가격이 단기간에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은 시장을 좋게 보는 매수 세력과 시장을 나쁘게 보는 매도 세력이 충돌할 때 자주 나타납니다. 마치 줄다리기하듯 서로 밀었다 밀렸다 하는 모양새죠. 그리고 그 줄다리기는 결국 매수세력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렇게 금요일 거래는 상승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이번주 전체로 보면 좋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는 FOMC의 영향을 받아 3대 지수가 모두 지난 몇 주간의 강세 흐름을 종료했습니다. 다우는 1.4% 하락하며 4주 연속 상승을 마감했고, S&P는 3.3% 하락, 나스닥은 무려 5.6% 하락했습니다. 

오늘 고용지표가 이렇게 시장에 혼동을 준 이유는 결과값이 조금 애매했기 때문입니다. 비농업 일자리는 예상치 20만 개를 훨씬 상회하는 26만 1000개가 증가했는데, 이건 최근 시장이 매우 싫어하는 모습이죠. 강한 고용은 강한 물가를 나타내니까요. 하지만 실업률은 지난달보다 더 높고, 예상치 3.6% 보다도 살짝 높은 3.7%가 나왔습니다. 실업률이 오른 것은 좋은 겁니다. 이건 고용의 약세를 반영하니까요. 

그런데 참 신기합니다. 비록 실업률은 예상치를 살짝 상회하긴 했지만 어쨌든 비농업 일자리가 예상치보다 크게 높게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가는 올랐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걸까요? 뉴스에서는 실업률이 3.7%로 예상보다 0.1% 높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0.1%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연히 아닙니다. 

 

 

명목 기대치 vs 실질 기대치

그럼 무엇 때문일까요? 바로 명목기대치와 실질 기대치의 차이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기업이 실적 발표를 할 때 분명 실적이 시장 예측치를 만족했음에도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심지어 가이던스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는데 말이죠. 이런 경우가 왜 발생할까요?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명목 기대치와 실질 기대치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전문가들로부터 집계한 표면상의 기대치는 1이었을지 몰라도 실제 투자자들의 기대치는 1.1이나 1.2 또는 그 이상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시장 예측치라고 하는 수치를 만족시켜도 주가가 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고용지표나 물가지수 같은 경제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문가 집계로 작성된 표면상의 기대치인 명목 기대치가 존재하지만, 실제 투자자들의 기대치는 이 수치와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 명목 기대치는 20만개 증가였지만 투자자들은 이 숫자를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 분명 더 높게 나오리란 것을 미리 알고 가격에 선반영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막상 수치가 발표되니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 것이지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의 반대 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명목 기대치가 아닌 실질 기대치는 미리 알 수가 없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마지막 패를 까 봐야 그때서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예측은 무의미한 것이며 예측으로 거래하지 말라고 2년 동안 말씀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투자의 신이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 조차 언제 들어가고 나올지 예측하지 않으면 선거일 전날에도 사고 선거일 다음날에도 사고 결과와 상관없이 산다고 말한 것입니다. 우리로 치면 FOMC 전날 사고 다음날 사고 고용지표 발표 전날 사고 다음날 사고 CPI 발표 전날 사고 다음날 사고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와 상관없이 사면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전날도 사고 다음날도 사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이벤트가 있는 전날과 다음날만 사라는 말로 이해하시는 분은 없으시죠?  당연히 그런 뜻이 아니고요. 제가 지속적으로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있는 말의 핵심은 시장을 예측하지 말고 그냥 돈생걍사를 하라는 뜻입니다. 

 

이제 시장의 눈은 CPI로

자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고 팝콘각도 많았던 한 주가 지나갔습니다. 이번 주 나스닥은 무려 맘스닥 하방 돌파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힘든 한 주를 보냈습니다. 다행히 고용지표가 시장의 실제 예상과 부합하며, 이번 주에는 만스닥을 재시험하지는 않았지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다음 주에 드디어 10월 소비자 물가가 발표되기 때문입니다. CPI는 FOMC 뺨 칠 정도로 시장에 주는 파급력이 큰 이벤트입니다. 다음 주 목요일에 발표되는 CPI 여하에 따라 만스닥이 깨지느냐 아니면 오히려 만스닥을 바닥 삼아 진정한 반등이 시작되느냐가 결정될 거 같습니다. 

 

현재 시장의 예측치는 전년대비 8% 상승입니다. 그리고 물가 역시도 고용지표와 마찬가지로 명목 기대치에 너무 의지해서는 안됩니다. 아마 시장은 더 낮은 물가를 원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결국 앞자리가 8이 아닌 7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게 해야지만 비로소 시장이 물가나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라는 변수


또한 미국외에서의 한 가지 큰 변수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인데요. 금요일 중국증시가 3% 대 급등을 했습니다. 이유는 제로 코비드 정책의 완화 예상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여러 국가의 정상들이 중국을 활발히 방문하며 무언가 논의를 하고 있고, 또 중국 정부가 제로 코비드에서 벗어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저도 수년전에는 직업상 중국을 자주 방문했었는데요. 중국의 소문은 생각보다 적중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사전에 정보가 정말 다 술술 새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들으면 기분 나쁠지 모르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따라서 이 소문은 사실일 수 있습니다. 중국의 제로 코비드 완화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습니다. 일단 좋은 면은 전 세계를 압박하고 있는 공급망 악화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중국은 글로벌 공장 역할을 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공급국가 입니다. 그런데 이런 중국의 제조업이 활성화되면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이것은 곧 생산자 물가의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소비자 물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다만 악재도 있습니다. 바로 유가의 상승입니다. 

 

어제도 중국이 조만간 제조업 수요가 많아질 것이란 소문에 바로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하루 만에 5% 넘게 올라 90달러대에 진입했는데요. 이렇게 유가가 급등하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휘발유 가격 등에 영향을 미쳐 소비자 물가에 악영향을 줍니다. 그러니까 중국의 제로 코비드 완화가 소비자 물가에는 단기적으론 악영향 장기적으로 선영 향을 줄 것이란 얘기입니다. 

 

물론 최종적으로 중국이 제로 코비드를 완화했을 때 공급망 악화 기조가 해소되면서 전세계 경제와 물가의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주는 부분이 더 클 것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시장의 가격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으며 분명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네 이렇게 한주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음주는 역시나 CPI 발표가 절정이 될 거 같습니다. 미리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주말은 푹 쉬시면서 편안히 회복하는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어서 읽으면 좋을 글

 

미국증시 지금은 새로운 금리 전망 반영중

네 미국 증시는 어제 FOMC에서 발표한 연준의 새로운 금리정책에 대한 의견을 반영 한느 라 오늘도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증시는 지금 새

mentalisall.com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