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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주식시장은 현란한 무빙을 선보였습니다. 프리마켓부터 엄청난 강세로 시작한 시장은 정작 오픈하자마자 급강하를 시작하며 음전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끼쳤지만 다행히 나스닥만 아주 살짝 음전하는 정도로 두 번의 바닥을 찍은 후 3대 지수 모두 1% 정도 상승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미국주식 실적시즌 본격 가동


 일단 지금 시장의 관심사는 기업들의 실적시즌으로 완전히 돌아와 있습니다. 이날도 많은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했고, 다행히 결과는 좋았습니다. 우선 미국 최대 투자은행중 한 곳인 골드만 삭스가 대형 은행주중에서 마지막으로 실적 발표를 마쳤습니다. 골드만삭스는 8.25달러의 주당순이익을 발표했는데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한 안 좋은 수치였지만, 시장의 예상치였던 7.51달러를 훨씬 상회하며 나름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수익을 보고 했습니다. 이 소식으로 전반적인 은행주에 강세를 이끌면서 다우에 상승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골드만 삭스 역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마찬가지로 전년대비 해서는 오히려 실적이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른 것은 그만큼 현재의 안좋은 실적을 예상하고 주가가 이미 내려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3분기 보다 순이익은 13% 하락했지만 주가는 현재가 30%나 낮습니다. 따라서 지나친 선반영이 이루어진 것이고 이걸 되돌리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골드만 삭스 이외에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배당가치주의 대명사 중 하나인 존슨 앤 존슨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과 수익을 보고하면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주가는 보합권을 유지했고요. 록히드 마틴도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방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사일 시스템과 전투기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며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순이익을 보였고,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6.57달러 역시 초과한 순이익을 발표하면서 8%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 외에도 세일즈 포스 닷컴이 스타보드 밸류에서 대량의 지분을 매입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4% 넘게 상승하며 골드만삭스와 함께 다우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넷플릭스 성장주 실적 기대감 올려주나?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장주 실적시즌의 개막을 끊은 넷플릭스가 실적 발표를 했습니다. 우선 주가부터 보여드리면 애프터마켓에서 거의 15% 가깝게 상승을 했습니다. 이것만 봐도 일단 결과는 예측이 가능하죠? 넷플릭스는 전년대비 6% 증가한 매출 그리고 2% 감소한 주당순이익을 발표했는데요. 다만 시장의 예측은 압도적으로 뛰어넘었습니다. 무려 예상치를 43% 초과한 3.1달러의 주당순이익을 발표했습니다.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폭등할만한 어닝서프라이즈죠? 넷플릭스는 22년 1분기 상장 이후 처음으로 가입자가 줄어드는 역성장을 하며 주가가 심각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불과 1년 전 고점이었던 700달러 대비 최대 86%까지 하락을 했었는데요. 최근에는 재차 성장을 재개할 것을 바라보면서 바닥 대비해서는 주가가 50% 정도 올라와 있는 상황인데, 오늘 실제로 그 기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죠?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여전히 수익은 완전하게 플러스로 돌아서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것은 최근 급등한 달러의 영향도 큽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수익의 비중이 굉장히 큰 기업이기 때문에 달러 절상은 수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넷플릭스는 달러 절상으로 인한 피해가 2022년 전체 주당 순이익에서 1달러 정도는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 얘기는 1개 분기당 $0.25의 피해가 있었다고 하면 달러 가치를 전년과 동일하게 놓고 본다면 실제로는 수익이 -2%가 아니고 +6%였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수치들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2개 분기 연속해서 하락세였던 가입자 증가 추세가 상승으로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넷플릭스는 이번 분기에 가입자를 240만 명 추가하면서 역대 최고 가입자수를 경신했습니다. 또한 다음 분기에도 이번 가입자 증가의 거의 2배에 가까운 450만 명의 가입자 추가를 가이던스로 내놨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죠. 가입자가 감소하면서 성장이 멈췄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다시 성장을 재개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긍정적이었던 것은 넷플릭스가 광고형 저가 모델을 추진하고 있는 점입니다. 11월부터 시행이 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원래라면 넷플릭스를 보지 않았을 사람들을 가입자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요금제 도입으로 인해 기존 가입자가 저가형 모델로 갈아타는 손실보다는 원래 비가입자가 가입자로 추가되는 이익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말이죠. 아무튼 넷플릭스가 이렇게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보여준 것은 모든 성장주에게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이로 인해 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현재시간 기준으로 나스닥은 선물시장에서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 실적 분기 때는 첫 타자인 넷플릭스가 삼진아웃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심각했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2022년 3분기 넷플릭스는 좋은 실적을 보였다

 

내일은 드디어 테슬라!

 그리고 내일은 드디어 테슬라가 등판합니다. 테슬라 역시 기대치는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배송이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기대치가 낮은 것은 그만큼 주가에는 오히려 좋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실적이 평타만 쳐도 좋을 것이기 때문이죠. 다만 테슬라의 주가가 최근 이틀간 조금 많이 오른 점은 불안요소입니다. 테슬라는 오늘 애프터 마켓에서의 가격까지 생각하면 단 이틀 만에 거의 10%가 올랐습니다. 분명 실적 기대감의 영향이 클 텐데요. 이렇게 되면 오히려 실적 발표 이후 뉴스에 팔아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실적 발표 후엔 아마도 머스크의 주식 매도가 기다리고 있죠? 여기에 대해선 어제 라방에서 설명드렸으므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참고로 테슬라에 대한 라방 요약본은 오늘 저녁에 올라갈 예정입니다. 
 최근의 반등이 정말로 시장의 바닥인지 또 다른 베어마켓 랠리인지는 지나 보기 전에는 알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23년 초가 본격적인 시장 바닥이 될 것이라고 짐작하고는 있습니다만, 아시다시피 저는 짐작으로 거래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어제도 경기침체의 조짐이 보이는 수치가 또 하나 보고 되었습니다. 바로 미국 주택업자 신뢰지수가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입니다. 미국의 주택시장지수는 38까지 급락하며 전월의 46에서 크게 내렸고, 시장 예상치였던 44도 크게 하회했습니다. 이 지수는 웰스파고가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에 대한 수요와 신규주택 구매에 대한 수요에 대해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되며 50보다 높으면 수요가 많고 50보다 낮으면 공급이 많은 것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현재 상황은 살사 람보다 팔 사람이 훨씬 많은 상황이라는 뜻입니다.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신규주택 구입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겠죠? 전반적인 주택 신규 구입에 대한 감소는 집값과 거주비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미국의 집값이 리먼브라더스 이후 최초로 월간 기준 하락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것은 결국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거주비용은 소비자 물가에서 30%가 넘는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입니다. 이러한 거주비용이 하락하면 결국 물가는 내려갈 것입니다. 
 또한 유가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유가는 최근 오펙+에서 하루 200만 배럴의 생산량 감소를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미국에서 전략유를 방출할 것이라는 소식, 그리고 또 하나는 중국을 비롯한 산업국들의 수요 감소입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결국 유가가 하락하면 물가는 내려갑니다. 이건 그냥 물리법칙이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눈앞에 결과만 보면서 곧 다가올 미래는 보지 않고 있지만, 잘 찾아보면 이렇게 증거들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막상 진행될 때는 반응도 못하게 순식간에 진행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 결과를 모두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50%의 알 수 없는 도박에 베팅하지 마시고, 그냥 최대한의 시간축 안에서 100%의 확률에 여러분들의 소중한 자산을 맡겨두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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