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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오늘은 어제에 이어 증시가 강한 상승을 이어 갔습니다. 3대 지수가 모두 올랐고, 나스닥은 2%가 넘게 상승했습니다. 다만 애프터 마켓에서 마소와 구글이 실적 발표 후 크게 하락하면서 분위기를 침체로 만들고 있습니다. 

 

바뀌는 미국주식 분위기


 오늘 증시가 상승한 이유 역시 금리 상승 사이클 종료와 달러 강세 약화에 대한 기대 심리 때문입니다. 오늘도 그에 대한 조짐이 또 하나 발표되었는데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하락했습니다. 10월에 102.5를 나타내면서 전달 기록인 107.8에서 크게 떨어졌습니다. 예상치인 106.3보다 많이 낮았고 3개월 만에 첫 하락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명백하게 소비심리가 약해진 것을 뜻하고, 소비심리가 약해지면 물가에는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특히나 재고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재고 처분을 위해 대량의 할인을 하며 가격을 크게 끌어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기업 상황에 대해 좋다고 응답한 소비자의 비율은 줄었고 반대로 상황이 나쁘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늘었습니다. 또한 노동시장에 대해서도 일자리가 많다는 의견이 줄었고,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증가했습니다. 연준이 그렇게나 자신하는 노동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향후 미국 가정의 지출 계획을 엿보는 것과 마찬가지의 지표입니다. 따라서 경기나 인플레이션 보다 훨씬 더 선행지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지난주부터 거의 모든 경제지표들이 일관되게 경기 하락과 물가 하락의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물가는 시간차를 두고 떨어지므로 아직 급격하게 내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연준은 아직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당분간은 금리를 더 강하게 올릴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후폭풍은 얼마나 세질까요? 시장이 방향을 트는 것 역시 순식간일 것입니다.
 어쨌든 이러한 달러 약세 가능성의 영향을 받아 달러 인덱스는 110대까지 내려왔습니다. 달러는 현재 명백하게 쌍봉을 만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연준이 현재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2023년 초 5%의 금리를 넘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아마도 지금이 달러의 정점일 수 있습니다. 제가 얼마전 비트코인이 달러가 역사에 남을 급의 초강세를 이어가는데도 낮은 변동성과 강력한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면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다들 생각해 보셨나요? 맞추신 분들도 꽤 보였는데요. 사실 너무 쉬운 문제죠. 비트코인은 모든 메이저 자산 클래스 중 달러와 역 상관관계가 가장 큽니다. 그런데 달러가 최강을 달릴 때 그것과 가장 역관계가 큰 자산이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달러의 강세는 곧 꺾일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 혜택을 누가 가장 많이 받습니까? 달러와 완전 반대에 위치한 자산이 받겠죠? 그게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따라서 시장은 지금이 아니라 조금 후에 펼쳐질 미래를 예상하고 미리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3분기에 비트코인의 수익률이 주식이나 채권 심지어 금보다 높았던 것이죠. 그럼 비트코인 다음으로 혜택을 받게 될 자산은 무엇일까요? 달러와 그다음으로 역상 관관계가 높은 자산. 아마도 성장주 클래스가 되겠죠?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시기가 오면 채권 수익률은 하락할 것입니다. 이것은 성장주들의 할인율 감소를 얘기합니다. 따라서 목표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지금 버는 돈 보다 미래에 벌 돈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성장주들은 명목금리 하락에 혜택을 가장 많이 받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일이 지금 당장 일어난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이번 달일 수도 있고, 다음 달 일수도 있고, 금리인상이 정말 종료되는 게 확인되는 내년 초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 타이밍은 맞출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시간 지평으로 거래하지 않습니다. 경기를 뛰어넘은 넓은 타임라인 안에서 거래하므로 내가 가진 자산의 미래가치보다 현재 가격이 낮다면 돈 생기면 그저 오늘도 하나 더 살뿐입니다. 

 

마소와 구글, 실적쇼크...


 네, 다시 시장으로 돌아와서 어쨌든 본장에서 기분 좋게 마무리한 시장은 애프터 마켓에서는 분위기가 일변했는데요. 바로 메이저 2개 기업 마이크로 소프트와 구글 때문입니다. 
 우선 마이크로 소프트 먼저 보시면 당장의 실적은 기대치를 비트 했습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예측치를 달성했고요. 그런데 애프터 마켓에선 2%가 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차세대 주요 비즈니스인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의 부진 때문입니다. 시장 점유율 2위의 클라우드 서비스 Azure를 가진 마이크로 소프트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 성장률은 작년 동기의 31%에서 20%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향후 마이크로 소프트의 매출과 마진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또한 전체적인 성장률 역시 10%대 수준까지 밀리며 성장이 꺾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역시나 시장의 기대가 과도했다는 부분입니다. 제가 바로 어제 영상에서 이 점을 지적하면서 오늘 정말 높은 실적 보이지 않으면 실적을 만족하고도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정확히 그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더 큰 문제는 구글입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표면상으로라도 실적 기대치를 만족한데 반해, 구글은 아예 어닝 미스를 해버렸습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측치를 하회했습니다. 특히나 광고 수익의 감소가 눈에 띄었는데요. 이건 사실 지난주 스냅이 실적 발표를 할 때 충분히 예상되었던 일이죠. 불경기에 광고주들의 광고단가 책정이 높아질 수가 없으니까요. 다만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현재 업계 3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죠. 부지런히 아마존과 마이크로 소프트를 추격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는 구글의 중요한 수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당장은 적자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매출이 늘었다는 건 그만큼 적자 역시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분기 실적 예측치를 완전히 놓쳐버린 구글의 분위기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테슬라는 할인 찬스 끝날까?

 

 네 그리고 테슬라는 오늘 5%가 넘는 강력한 상승을 했는데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오랜 시간 테슬라를 괴롭혀온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머스크는 이번 주 내로 트위터의 인수를 마무리할 것이며 은행들로부터 130억 달러의 신용대출을 받았다고 합니다. 다만 인수를 위한 자금을 완전히 마련을 한 것인지 아니면 추가적인 테슬라 주식 매도가 필요한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방향이 돼도 어쨌든 슬슬 이 악재는 해소가 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겠죠? 해소된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제가 바로 어제 영상에서도 악재라기보다 오히려 호재라고 얘기한 중국에서의 가격 인하 입니다. 중국에서 가격인하를 하게 됨으로서 대기 수요를 4분기로 끌어들이며 4분기 인도량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게 될 거 같습니다. 가격인하 발표가 있자마자 테슬라의 주문량이 급증했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중국은 내년부터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데, 이번에 모델 Y가 보조금 받을 수 있게 가격을 내렸죠?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이 타이밍을 마지막 찬스로 여길 것입니다. 따라서 4분기 주문이 급증할 수 있습니다. 이걸 정확히 예측하고 트로이 테슬 라이크도 4분기 인도량 예측치를 대폭 늘렸습니다. 유로 회원 사이트에 공개한 정보라 여기서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원래 43만 대 정도 예측했던 4분기 인도량을 40만 대까지 낮췄었는데 거의 원래 수준으로 복귀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테슬라는 생각보다 4분기에 좋은 주가를 보일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트위터 문제만 완전히 해결된다면 어쩌면 생각보다 빠르게 할인 찬스가 끝나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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