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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지난 글에 이어서 주식의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하기 위한 할인율에 대해 조금 더 심화된 내용을 공부해 보도록 하겠다. 

혹시라도 지난 글을 못본 사람이라면 우선 아래 글을 먼저 보고 오자. 

 

*1편 보기

 

주식 목표주가 구하는 가장 쉽고 현실적인 방법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부분이 바로 목표주가를 구하는 일이다. 주가라고 하는 것은 기업의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한 가격이다. 따라서 기업의 정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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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를 구하려면 더 알아야 할 개념

 

지난 시간에 할인율이란 내가 해당 주식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수익률이라고 했다. 공식으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무위험 이자율 + 요구 수익률

오늘은 이 공식으로 정말 좋은 것인지 한번 더 생각해 보기로 하겠다. 

우선 무위험 이자율부터 보자. 무위험 이자율을 넣는 취지는 리스크 없는 투자를 했을 때의 수익률을 기본으로 깔아주기 위해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돈을 가만히 놔두어도 이 정도의 수익은 낸다라고 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은 일종의 기본 인플레이션 요율이 된다. 하지만 여기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한다. 현실세계의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무위험 이자율로 사용하는 장기국채 금리와 같지 않다는 점이다. 

2022년 10월, 미국의 3분기 소비자 물가는 전년대비 평균 약 8%가 올랐다. 1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8% 발생한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만약 당신이 1년 전에 어떤 자산에 투자를 했는데 그 자산의 수익률이 8%이라고 해보자. 당신은 실제로 수익을 얻었을까? 답은 아니오다. 왜냐하면 같은 기간 동안 당신이 번 돈만큼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당신은 1년전에 10만 원짜리 드라이기를 하나 사려고 했지만 그 돈을 아껴 투자를 했다. 그리고 1년 동안 8%의 수익을 얻어 10만 8천 원의 돈을 손에 쥐었다. 기쁜 마음으로 1년 전에 봐 두었던 드라이기를 사려고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한 당신은 경악을 하게 된다. 드라이기의 가격이 10만 8천 원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과 같은 수준으로 돈을 불려서는 실질적으로 돈을 불린 것이 아니다. 내가 사고자 하는 것들의 가격도 같이 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반드시 인플레이션 이상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 

자, 이 지점에서 앞에 살펴본 무위험 이자율을 살펴보자. 2022년 3분기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평균(무위험 이자율)은 4%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은 8%다. 그렇다면 무위험 이자율만으로 할인율을 계산했을 때 4%의 오차가 발생하게 된다. 인플레이션이 무위험 이자율보다 4%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할인율을 구할 때는 무위험 이자율보다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대입하는 것이 조금 더 현실을 반영한 결과를 낼 수 있다.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할인율 : 기대 인플레이션 + 요구 수익률

그렇다면 다음 질문은 자연스럽게 기대 인플레이션을 구하는 방법으로 옮겨간다. 

 

기대 인플레이션이란?

 

기대 인플레이션이란 목표로 하는 투자기간 동안의 평균적인 인플레이션을 말한다. 예를들어 내가 5년간 투자하고자 할 때 1년~2년 차의 인플레이션은 3%이고, 3~4년 차의 인플레이션은 4%이며, 5년 차 때 3%로 끝이 났다면 평균적인 인플레이션은 대략 3.4%가 된다. 그렇다면 이 숫자가 바로 기대 인플레이션이다. 문제는 일반적인 개인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따라서 금융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쉽게 기대 인플레이션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미국 연방 준비 제도에서 제공하는 ‘이코노믹 리서치' 홈페이지에서 expected interest를 검색하면 여러 기간 별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얻을 수 있다. 


이중에서 자신의 투자기간과 가장 근접한 기간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찾아 공식에 대입하면 된다. 딱 맞는 기간이 없다면 최대한 비슷한 기간을 사용하거나 중간값을 사용하면 된다. 예로 7~8년 정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하면 5년 기대치와 10년 기대치의 중간값을 사용하는 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을 적용하여 조금 더 현실적인 미래가치의 현재가치 할인율을 적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마저도 문제가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 ‘현실에서의 실질적인 인플레이션을 반영할까?’ 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또 다음 편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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