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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드디어 4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초유의 금리인상을 하게 될 11월 FOMC가 시작되었습니다. 결과는 하루 뒤인 내일 나오게 되는데요. FOMC 결과를 하루 앞둔 시장은 역시나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며 조용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FOMC 시작! 미국 금리인상 이번엔 과연?


3대 지수는 모두 1% 이내로 하락하면서 마무리되었는데, 과거에도 FOMC 직전에는 리스크 오프 경향을 보이며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오늘의 주가 움직임에도 일반적인 범위 내에서의 동향이라고 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만, 오늘은 조금 다른 의미가 있었습니다. 

오늘 선물시장까지만 하더라도 상승하던 주가가 갑자기 하락한 것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아직도 강력한 기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9월 구인공고 일자리 일명 졸트는 1070만 개가 발표되면서 지난달보다 일자리가 50만 개 늘었고, 경제학자들의 예측치인 1000만 개도 상회했습니다. 반면 실제 고용은 610만 건 정도로 고용자 대비 일자리가 1.8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특히 고용주에 의한 해고가 146만 건에서 130만 건으로 줄었는데 이는 기업 입장에서 자발적으로 해고하려는 경향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그만큼 고용이 강력하다는 증거가 됩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고용지표로 인해 연준이 그렇게나 좋아하는 강한 고용시장이 아직도 약해지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연준은 고용시장의 강세를 이유로 금리를 더 강력하게 올릴 수 있는 좋은 핑곗거리가 생기게 됩니다. 또한 강한 고용시장은 곧 높은 임금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임금이 좋으면 물가가 내려가기 힘듭니다. 이것은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될 것이란 신호가 되기 때문에 역시나 금리 예측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강한 고용시장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오늘 프리마켓까지만 하더라도 상승하고 있던 주가가 갑자기 하락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고용시장과 달리 제조업 분야에서는 약세 신호가 포착되었습니다. 

 

미국 잡 오프닝 세부자료.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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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이제 확실하게 수축국면


미국의 대표적인 제조업 지수인 ISM 구매관리자 지수는 지난달의 52에서 50.2로 하락했으며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50의 추정치와 거의 일치했습니다. 구매관리자 지수는 미국 공급관리자 협회가 매달 발표하는 리포트로 400개 이상의 기업들의 구매와 공급 관련 임원급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재 제조업 시장의 경기 활성도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이 지수가 50보다 높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는 것이고 50보다 낮으면 수축 국면을 뜻하는데, 이게 처음으로 50 이상에서 50 이하로 떨어지기 직전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팬데믹에서 회복한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결국 제조업 경제지표는 고용보다도 선행지표가 됩니다. 기업들의 상황이 안 좋아지면 그 이후에 고용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고용이 줄어들면 그 이후에 물가나 낮아집니다. 따라서 현재 경기의 앞날을 보여주는 가장 선행지표에 해당하는 제조업 지수는 하락하고 있지만, 그것보다 훨씬 후행하는 고용지표는 아직까지 하락세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고용보다도 더 후행지표인 물가가 하락하는 것이 명확하게 보이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현재의 위치는 경기가 확연하게 수축국면에 진입하는 초입에 놓여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기는 2023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약화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에는 후행지표인 고용지표도 눈에 띄게 악화될 것입니다. 그리고 경기가 바닥을 찍는 2024년이 되면 물가 역시도 크게 하락할 것입니다. 

 

 

금리 어디까지 갈까?

 

그렇다면 역시나 크게 바뀐 것은 없습니다. 연준은 내년 초에는 금리인상을 늦출 것입니다. 당초 예상치인 최대 5%의 금리를 조금 더 초과할 수는 있습니다. 5.25%나 최대 5.5%까지도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거기까지입니다. 이후로는 경제가 급격하게 수축국면으로 전환되고, 실업률이 증가합니다. 실업이 증가하면 물가는 알아서 자유낙하합니다. 이게 앞으로 펼쳐 칠 1~2년 내에 일어날 일입니다. 그렇다면 시장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너무 자주 말씀드렸기에 더 이상 설명 안 드려도 다 아시겠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투자를 힘들어하는 이유는 투자의 타임라인이 너무 짧기 때문입니다. 시장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면 하루 안에서도 급변하는 가격에 멀미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아주 많은 투자자들은 돋보기도 아닌 현미경으로 들여다봅니다. 그 현미경 치워 버리시고 시야를 높이 드십시오. 지평선을 바라보고 걸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되면 오늘 하루의 작은 움직임과 노이즈들은 모두 발밑에 스쳐 지나가는 작은 돌멩이로 바뀝니다. 가끔 걸려 넘어질 때도 있겠지만 툭 털고 다시 일어나 걸으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의 본질을 포괄적 개념이 아니라 정확한 원리로써 이해하는 것입니다. 원리가 이해되지 못한 상태에서는 언제까지고 의지로 멘털을 붙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장기간 지속될 수 없습니다.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오로지 정신력만으로 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돈이 무엇이고 투자가 무엇인지를 이치로서 깨닫게 되면 더 이상 정신력이 필요가 없어집니다. 애당초 멘털이 흔들리지 않기에 붙잡아야 할 멘탈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2023 3월의 금리예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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